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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병택 Jul 18. 2021

원인을 알아야 허리통증이 해결된다.

허리통증의 원인은 15%는 구조적인 문제, 85%는 비구조적인 문제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때론 원인이 무엇인지 잘 모를 수도 있다. 결과는 있는데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원인을 자세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허리통증이 그렇다. ‘허리디스크’라고 불리는 허리디스크 탈출증(추간판탈출증)은 허리통증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반적으로 허리가 아프면 ‘허리디스크인가?’ 라고 생각한다. 허리통증과 허리디스크는 다르다. 허리디스크 탈출증은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아주 많은 원인 중에 하나다. 같은 진단명을 받지만 사람마다 원인과 증상이 다르다. 왜냐하면 허리통증의 원인은 약 15%는 구조적인 문제고, 85%는 비구조적인 문제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많은 연구에서는 허리통증의 원인은 약 15%의 구조적 문제와 약 85%의 비구조적 문제로 일어난다고 한다. 미국의 세계적인 척추재활전문가인 크레이그 리벤슨(Craig Libenson) 박사는 구조적 요인이 20%이며 비구조적 요인이 80%라 말한다. 퀘백 척추 장애 연구팀도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스파인(spine)>에 실린 보고서에 20%가 구조적 요인에 의한 통증이라 한다. 약 80%는 비구조적 문제라 했다. 일본의 손꼽히는 허리통증의 전문가 히데아키 아라키(Hideaki Araki)는 15%는 구조적 문제이고 85%는 비구조적 문제 또는 비특이적 요통(non-specific low back pain)이라 한다. 비특이적 요통은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허리통증을 말하며 비구조적 허리통증과 같은 개념이다.    


  구조적 문제란 무엇일까? 의료적 관점에서 허리뼈, 추간판, 관절 등 병리해부학적 이상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병리해부학은 시체 해부를 통해 질병의 원인, 조직의 변화 등을 해명하는 분야이다. 구조적 문제의 허리통증은 X-ray, CT, MRI 등 영상 진단 장비로 원인을 구조적으로 특정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를 특이적 요통(specific low back pain)이라고도 한다. 약 15% 비율만 차지하는 이유는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 신경학적 징후나 감염, 압박, 골절 등 원인이 명확해야하기 때문이다. 추간판탈출증은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이 눌리고 척추협착증은 신경의 통로인 척추관과 추간공이 좁아져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한다.    

 

  약 85%를 차지하는 비구조적 문제는 구조적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원인이다. 신경 증상이나 중증 질환을 가지지 않고 영상 진단과 허리통증의 부위가 일치하지 않는다. 원인을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비특이적 요통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통증으로 고생하는 만성 허리통증에 많고 재발이 자주 된다. 만성과 재발로 인한 비구조적 원인의 허리통증은 대부분 사람들의 고민거리이다. 다행히 허리통증을 겪는 사람의 약 95%는 자연치유가 된다. 약 5%는 잘 낫지 않는다. 비구조적 문제의 많은 이유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85%의 비구조적 원인들은 무엇일까? 약 70% 원인은 근육, 근막, 인대의 손상 때문이다. 허리통증이 있지만 X-ray, CT, MRI로 원인이 나오지 않는다. 아침에 삐끗해서 갑자기 통증이 심한 경우나 어느 날 갑자기 아픈 경우 뻣뻣해진 근육과 인대 손상인 경우가 많다. 근육과 인대가 삐끗하는 염좌(sprain) 또는 긴장으로 인한 허리통증은 대부분 자연 치유가 된다. 어떨 때는 약과 주사치료를 할 때는 회복되지만 다시 재발이 잘 된다. 근육, 근막, 인대의 손상으로 인한 허리통증은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이다. 기능 회복을 위해서는 반복적이고 무리한 동작을 피해야 한다. 또한 이상적인 자세와 내 몸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선택해서 꾸준히 해야 좋아진다.    


  근육, 근막, 인대 손상으로 인한 비구조적 문제가 약 70%를 차지하면 나머지 15%는 어떤 문제일까? 심리사회적 요인을 들 수 있다. 허리통증에 대한 두려움과 스트레스, 우울증, 직업 만족도 등 심리사회적인 부분이 영향을 미친다. 통증을 바라보는 관점과 인지 여부도 포함된다. 발병율과 관련해서 노화, 성별, 체중도 원인이 된다. 평소 즐기는 기호식품, 음식, 소화기관 상태, 운동, 취미 생활, 직장과 집의 구조 등 다양한 원인들이 영향을 미친다. 즉 일상생활을 하면서 행동하고 생각하고 먹고 하는 모든 것들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원인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열어놔야 한다. 원인을 세심하게 살피지 않고 허리디스크가 허리통증의 원인이라 생각하는 것은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    


  허리통증의 원인이 구조적과 비구조적 문제로 나뉜다면 어느 쪽에 더 집중해야 할까? 환자분들에게 질문하면 대부분 “비중이 높은 비구조적 문제에 신경 쓰겠다.”, “근육, 근막, 인대 손상이 원인이 70%니까 바른 자세와 운동을 하겠다.”라고 하신다. 더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둘 다 신경 써야 한다. 내 허리통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원인들을 찾고 우선순위를 정해 해결해야 한다. 구조와 비구조적 문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즉 구조적, 비구조적 문제의 원인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허리통증은 주관적인 증상이다. 사람마다 증상도 다르고 원인은 더욱 다르다. 허리디스크 탈출의 증상만 없애는 치료 또는 효과가 좋다는 치료에 내 몸을 맞추면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허리통증의 증상이 낫는 것이다. 내 원인을 알고 내 몸에 맞는 치료를 철저히 한다면 반드시 낫는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내 몸에 맞는 원인을 찾다보면 근본적인 치료와 예방을 할 수 있다. 원인을 철저하게 파악해야 치료를 적절하게 할 수 있고 회복이 잘 된다. 원인을 찾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허리통증의 원인은 15%는 구조적인 문제, 85%는 비구조적인 문제다. 먼저 100%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받아들일 마음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내 몸에 맞는 원인과 해결 방법이 있다는 믿음이다. 세 번째는 100세 시대에 허리통증에 대한 공부다. 허리통증은 전 국민이 살면서 약 80%가 겪는다. 허리통증 공부를 할 필요성이 있다. 네 번째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경우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해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고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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