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허리통증 회복을 위한 생활습관
일반적으로 사람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 성장하고 이후로는 조금씩 노화되기 시작한다. 우리 몸은 노화로 퇴행성 변화를 일으킨다. 퇴행성 변화를 다 겪지만 부위마다 상태가 같지는 않다. 사람은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더 많이 쓰는 방향이 있고 더 많이 사용하는 근육과 관절 등이 다르다. 선천적 원인도 있지만 생활습관 등의 원인에 따라 비대칭이 생기는 상황이 생기고 불균형으로 몸 상태가 달라진다. 몸의 비대칭과 불균형이 오래 누적되면 허리통증과 허리디스크 탈출증을 만들기 때문에 되도록 양손과 양발을 사용해야 한다.
맥길(McGill) 연구팀은 걷는 동안 한 손으로 짐을 옮기는 것과 양 손으로 짐을 옮길 때 척추에 실리는 압박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30kg의 무게를 한 손으로 옮길 때는 척추 압박력이 2,800N을 초과했고 양손으로 15kg씩 나눠서 30kg을 들었을 때는 1570N(44% 감소)으로 척추 압박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손에 30kg(총 60kg)을 들고 옮겨서 무게를 2배를 했을 때 한 손에 30kg을 옮길 때보다 더 낮은 척추 압박이 발생했다고 한다. 한 손으로 짐을 옮기는 것보다 양 손으로 옮겼을 때 척추에 무리가 덜 한 셈이다. 허리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짐을 양 손에 나눠서 들어야 한다. 허리에 보다 좋은 것은 짐을 안 드는 것이다.
양손과 양발을 사용하지 않고 비대칭으로 허리통증이 생기는 사례는 운동선수와 특정 동작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스포츠재활 병원에서 근무할 때 중·고등학생 축구 선수들이 많았다. 무릎과 발목 손상으로 온 경우도 있지만 허리통증도 꽤 많았다. 평가를 해보면 오른발잡이인 경우 왼쪽 고관절이 바깥으로 더 회전되어 있고 좌우 비대칭이 많았다. 왼쪽 발을 축으로 지지하고 오른쪽으로 공을 차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근육 불균형과 함께 골반과 척추가 틀어진 것이다. 10대지만 허리통증이 나타난다. 비대칭으로 오랜 기간 누적이 되면 척추에 과부하가 되면서 문제가 생긴다.
골프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 중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골프 손상 1위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각각 조사한 연구 결과에서 모두 요통이었다. 한 쪽으로 스윙하는 동작이 많고 과하게 척추를 비틀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허리통증이 없는 골프 선수나 사람들을 보면 허리 척추와 인접하는 고관절과 등의 척추 움직임이 부드럽다. 따로 스트레칭을 하거나 몸을 대칭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한다. 비대칭이 누적되고 과도한 힘을 줬을 때 허리통증과 허리디스크 탈출증도 만드는 셈이다.
양손과 양발이 비대칭이라고 무조건 허리통증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비대칭으로 불균형이 클수록 허리통증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칭보다는 비대칭이 통증을 유발한다. 직업과 일상생활에서 비대칭으로 동작을 해도 몸을 자주 움직이거나 관리를 하면 통증이 적거나 없을 수 있다. 비대칭이 있으면 무조건 통증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몸은 환경과 상황에 맞게 적응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대칭은 다 있다. 다만 척추가 부하를 버틸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거나 손상으로 이어질 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양손과 양발을 사용해야 한다. 한 손으로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한 발로 자주 오랫동안 쓸 경우 비대칭으로 인해 허리통증이 발생한다. 오랫동안 과부하가 쌓이면 허리 척추와 구조물이 안정적으로 버티지 못해 문제가 된다. 재활하는 동안 몸을 대칭으로 하고 허리 척추가 적절하게 잘 움직일 수 있게 해야 더 회복이 빠르다. 운동선수와 특정 직업으로 동작이 비대칭으로 일어날 때도 불균형이 심하지 않게 대칭에 가까울수록 허리통증 회복에 도움이 된다. 상황에 따라 세심하게 관리하되 되도록 대칭으로 몸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