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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병택 Apr 24. 2021

허리가 아파도 골프를 치고 움직여야 한다.

허리디스크, 허리통증을 위한 일상생활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남녀노소 즐기는 운동이 되었다. 골프를 무리하게 해서 허리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 탈출증과 통증이 회복되면 다시 골프를 치고 더 잘 치고 싶어 한다. 허리통증은 프로나 아마추어 통틀어 골프 손상 1위를 차지한다. 한쪽으로 비대칭적인 스윙으로 일어나고 비트는 동작이 있기 때문이다. 허리가 아파도 약을 먹거나 주사치료를 받고 골프장에 나가는 사람도 많다.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허리가 아파도 골프를 칠 수 있다. 골프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취미생활을 계속 하는 게 좋다.    


  골프는 푸른 잔디, 나무, 꽃이 어우러진 탁 트인 공간을 걸으며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친목을 다지는데 좋다. 문제는 걷기 외에는 허리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골프 스윙은 한 쪽으로 하고 비대칭적이기 때문에 허리 손상과 함께 통증이 생기기 쉽다. 물론 관리를 잘 하거나 스윙 역학이 좋은 경우 통증이 잘 생기진 않는다. 퍼팅 후 홀컵(골프공을 넣는 구멍)에 있는 공을 주울 때도 허리를 구리게 돼서 반복하면 무리가 된다. 허리건강을 위해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은 셈이다.    


  허리가 아파도 골프를 치고 움직여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허리가 아파서 집에서 누워만 있거나 휴식만 취하는 것은 척추 회복에 더 안 좋다. 척추는 적절하게 움직여야 영양 공급이 되면서 자연치유력이 좋아진다. 골프가 스윙만 하는 게 아니라 걷거나 이동하는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근력이 약해질 정도로 신경학적 문제가 있거나 허리통증이 심한 경우는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치료받고 골프를 잠깐 쉬는 게 맞다.     


  두 번째는 허리통증이 생기는 원인을 분석해서 해결하면 골프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골프를 하는 동안 허리통증이 심해지는 잘못된 골프 스윙과 동작들을 고쳐야 한다. 골프를 한다고 다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관절과 근육이 뻣뻣하거나 사람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되는 원인이 있다. 허리통증 회복을 위해 골프를 피하는 것보다 원인을 찾아내 적절하게 치면 괜찮다.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지 아프다고 안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50대 중반의 남성은 허리통증이 약간 있었다. 일주일에 골프장에 4~5번씩 10여년 정도 나갔을 때도 괜찮았는데 통증이 생겼다고 했다. 스윙하는 영상을 보니 프로처럼 부드러웠다. 몸을 평가할 때는 모든 관절이 뻣뻣했지만 허리 주위 근육을 굉장히 잘 쓰고 좋았다. 문제는 발바닥 체중 실리는 것이 바뀌면서 문제였다. 골프화를 새로 사서 신었는데 발바닥 체중 실리는 게 바뀌고 하체, 골반, 척추의 위치와 부하가 계속 되면서 쳤더니 탈이 난 것이다. 신경학적 증상과 통증이 너무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 허리통증이 생겼다고 멈출 필요는 없다. 원인을 파악해서 해결하면 계속 운동해도 괜찮다.  

  

  70대 후반 여성은 허리통증이 있지만 골프를 즐긴다. 이유는 명쾌하다. 하고 싶은 것 하면서 관리하면 되지 안 하면서 가만히 있으면 더 병이 난다는 것이다. 통증이 있어도 참을만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신다. 그 대신 18홀을 다하기보다 절반인 9홀로 줄이고 골프장에 나가는 횟수도 이전보다 줄이셨다. 허리통증이 있다고 골프를 치면 더 안 좋을까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무리가 되지 않을 수준으로 줄이고 관리하겠단 것이다. 사람들과 교류를 줄이고 집에만 있는 것을 더 경계하셨다.   

  

  골프뿐만 아니라 축구, 야구, 수영, 배드민턴 등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다. 너무 심한 경우가 아니면 원인을 찾고 해결하면서 운동과 취미활동을 계속해도 된다. 신체활동을 통해 적절한 척추 움직임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 가만히 고정되어 있는 것보다 회복이 빠르기 때문이다. 운동으로 인해 허리가 아파서 집에서 휴식만 취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관절과 근육이 약해지면서 부정적인 영향이 더 많다. 허리통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과도하거나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신체활동을 할 것을 권유한다.    


  허리가 아파도 골프를 칠 수 있다. 허리통증은 불치병이 아니다. 치료를 하는 이유도 일상생활을 자유롭게 하기 위함이다. 운동 등 취미활동을 제한하면서 치료만 하는 것보다 일상생활을 하는 게 회복에 더 도움이 된다. 다만 잘못된 자세나 동작 등 기초적 동작은 적절하게 하고 기술적인 동작은 전문가에게 잘 배워야 한다. 허리통증의 원인이 한 가지인 경우는 드물다. 통증이 일어나는 원인을 다각도로 종합적으로 찾아내서 치료하고 해결해야 한다. 아파도 두려워하지 말고 적절하게 움직이고 활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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