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영화<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OST로 "Golden", "Your Idol", "Soda Pop" 등의 명곡을 낳고 각종 차트를 휩쓸고 있는 요즘입니다. 저도 계속 듣고 있는데 다행히도(?) 아직까지 질리지 않고 있는 중이죠. 오늘은 음악이 대 흥행하며 영화도 더욱 흥행하게 된 애니메이션 영화 <케데헌>의 리뷰입니다.
세계적인 팝스타 헌트릭스의 멤버 루미와 미라, 조이는 비밀리의 활동하는 데몬 헌터입니다. 세상은 아주 오래전부터 악령으로부터 위협받아왔고 그때마다 세 명의 헌터가 노래의 힘을 통해 세상을 지켜 왔는데 헌트릭스가 그 뒤를 이었죠. 황금 혼문을 완성하여 악령을 완전히 봉인할 때가 머지않았는데, 리더 루미는 무언가 큰 비밀을 숨기고 있습니다.
황금 혼문의 완성이 머지않았음을 직감한 루미는 헌트릭스의 신곡을 앞당겨 발표했지만 자신의 목 상태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째서인지 악령의 표식이 루미의 몸을 점차 감싸고 있었는데 멤버들에게조차 이 사실을 숨겨왔던 것이죠. 반면, 악령 귀마는 5인조 보이그룹 사자보이즈를 통해 헌트릭스와의 음원순위 쟁탈전에 뛰어들어 황금 혼문을 저지할 계획을 합니다.
<케데헌>은 제목 그대로 케이팝을 소재로 사용해 익숙한 스토리에 신선함을 몇 스푼 넣어 재미를 선사합니다. 더 이상 국내 리그만이 아닌 케이팝이 아이돌 영웅이라는 컨셉으로도 모자라서 악령들 또한 악령에서 국한되지 않고 이에 대적하는 아이돌 저승사자가 되죠. 내용 자체는 심플하면서도 볼거리가 다양하고 귀가 즐겁기도 하면서 담백하기까지 합니다.
또 우리가 말아주는 우리 문화는 익숙했지만 남이 말아주는 우리 문화는 받아들이는 마음부터가 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영어 대사 사이에서 존재감을 물씬 드러내는 한국어 대사가 있는가 하면, 남산과 한옥마을 등 우리 눈에 익숙한 배경들과, 귀여운 호랑이마저도 한국스러움을 향긋 풍기죠. 보는 내내 국뽕이 차긴 차더라구요.
사자보이즈는 등장과 동시에 헌트릭스에 버금가는 아이돌로 단숨에 성장합니다. 데뷔곡(?) 소다 팝은 중독성이 링딩동을 뺨치는 수준이었죠. 팬의 절반을 빼앗기고 만 헌트릭스는 디스곡 “Takedown”을 발표합니다.
사자보이즈의 뒤를 캐다 우연히 리더 진우와 마주한 루미는 자신의 표식을 들키게 되어 약점을 잡히게 되지만 진우는 비밀을 지켜주며 귀마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말을 하죠. 루미는 어쩌면 악령도 감정이 있고, 귀마의 피해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루미는 진우에게 황금 혼문이 완성되면 귀마로부터 완전히 단절되어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이야기로 진우를 설득합니다. 그러나 귀마의 개략으로 오히려 전 세상에 루미의 악령의 표식이 드러나게 되죠. 헌트릭스의 멤버들은 이 사실을 숨겨 온 루미에게 실망과 혼란을 느끼며 불화에 빠지게 됩니다. 과연 황금 혼문을 완성할 수 있을지..
<케데헌>에서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주고 혼문을 만드는 데에 궁극적인 역할을 하는데, 그들이 팝스타여야 하는 이유로는 너무 찰떡이었고, 또한 선과 악이 분명한 영화 속에서 그 중간에 위치한 루미가 황금 혼문이 아닌 자신만의 무지개 혼문을 만들어 멤버들과 함께 세상을 지키는 것이 멋있었죠. 더 이상 자신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메시지 적으로 좋게 와닿았습니다. 스트리밍은 영화의 덤이자 큰 유산인 듯하고요.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넘어가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이상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