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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by Lou

길어지는 여름에 주춤하던 열대야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에요. 어른들은 어찌어찌 견뎌보려 버텨보려 하지만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밤낮으로 에어컨에게 열심히 일을 시키고 있어요.


뜨거운 열기가 밤까지 계속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면 집 창문 모두 열어젖히고 대나무로 만든 깔개 위에 가족 모두 용기종기 모여 누워 선풍기에 의지해 여름을 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어요.


지금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 덕분에 더위를 잊어버릴 수 있는 저녁이지만, 에어컨이 없던 시절 집 앞 야외로, 거실로 온 식구가 모여 열대야를 이겨내는 추억들 다 하나씩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열대야에 대해 여름의 마지막시로 표현해 보았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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