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지팡이가 없어 돌아오지 못하는
맹인에게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등지며 홀연히 떠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바라보며 손을 내밀어보지만 부를 용기가 없다.
빗물 먹으며 서있는 밤길에서
못 견딜 두려움으로 가슴을 쥐어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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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골드버그는 ‘뼛속까지 내려가서 쓰라’고 말했다.
뼛속까지 느끼고, 뼛속까지 경험하는 것은 마음을 다해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온 마음을 다해 글을 쓸 때, 우리는 기쁨을 느낀다.
우리 자신에게 느끼는 기쁨은 우리를 나답게 만든다.
#용기가없어
#손을내밀다
#밤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