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법

에세이

by 이만희

남의 떡이 커 보이는 이유

우리는 늘 남의 것이 더 크게 보인다고 말한다. 더 좋은 자리, 더 큰 집, 더 화려한 삶.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다. 즐거움은 멀리 있지 않다. 코앞에 있다.

소일거리라는 말만큼 못된 말도 없다. 시간을 그저 흘려보낸다는 것, 그것은 나를 썩어가게 만드는 일이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말라. 눈앞의 일을 충실히 챙기는 것, 그것이 진정한 복이다. 만족을 모르는 삶에는 기쁨이 없다.

내 탓이다

좋은 자리에 있을 때, 큰 집에 살 때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하지만 자리에서 내려와 작은 집으로 옮기면 사람들은 흩어진다. 누구를 탓할 것인가. 무엇을 원망할 것인가. 결국 모든 것은 내 탓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마흔다섯의 나이가 되었다. 내 얼굴에 나는 얼마만큼 책임을 지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묻는다. 부끄러움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를 잃지 않는다는 것

마음을 공부하지 않고, 책을 읽지 않으면 죽어서 썩는 몸처럼 이름도 금세 사라진다. 개나 돼지도 별 걱정 없이 살다 간다지만, 우리는 사람이다.

내가 나를 잃으면 아무리 물건이 많아도 내 것이 아니다. 관계도, 재산도, 권위도 마찬가지다. 스스로를 바로 알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그 모든 것은 허상이다. 내 것이 아닌 것에서 기쁨을 찾기란 어렵다.

말의 무게

어쩌다 한마디라도 거짓이면 그것은 구멍이 된다. 말수를 줄여야 한다. 떠벌리면 안 된다. 한번 잃은 믿음은 깨진 독과 같아서 다시 담을 수 없다.

조금 나아졌다고 잘난 체하고, 무턱대고 제 주장만 내세우는 사람이 있다. 과감하게 고쳐야 한다. 성실함은 속일 수 없다. 내가 남을 업신여기면 남도 나를 업신여긴다. 말과 행동이 사려 깊지 못하면 재앙을 부른다.

청렴으로 밝아지고 위엄을 세운다. 고심해서 쓴 글은 흔적을 남기고 보람을 느끼게 한다. 하늘은 나를 그대로 바라보고 있다. 남이 나를 대하는 방식은 내가 남을 대하는 방식의 반영이다.

생각한다는 것

생각한다는 것은 뉘우침을 말한다. 사람은 생각한다. 생각하는 사람은 말과 행동을 조심한다. 생각하는 사람에게 발전이 있다.

생각하면 뉘우치고 반성한다. 내가 한 말과 행동을 되돌아보게 된다. 남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일을 그르쳤을 때,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게 된다. 생각하지 않으면 본성이 그대로 드러나 재앙을 불러온다.

반성하여 나날이 발전하는 사람, 그것이 성인이다.

궁리하는 삶

궁리를 해야 일을 닥칠 때 통찰할 수 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고쳐야 한다. 잘못을 지적당한다면 과오를 인정하라. 꿀을 먹어본 사람만이 꿀을 말할 수 있다.

인간이 되는 길이 공부다. 떳떳한 인간이 되자. 자세를 바르게 하라. 바른 자세에서 바른 마음이 나온다.

가을이 깊어지면 과일이 떨어지고, 물이 흐르면 도랑이 만들어진다. 모든 것은 때가 있고 순리가 있다. 하고 싶은 말을 참고, 공정하게 말하고 공정하게 들어라.

바탕을 세우는 일

짐승이 되기를 원하는가. 바탕을 세워라. 어떻게 읽는가가 중요하다. 방향과 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온전한 복을 이루려면 함께 나누어야 한다. 내가 만만하게 보여서는 안 된다. 내 스스로 떳떳하면 밀고 나가라. 사람에게는 인향이 있다. 그 향기는 정직함과 성실함에서 나온다.

문제는 항상 내 안에 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얼마나 떳떳한가. 지금 내가 누리는 것에 감사하고 있는가.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닦고 있는가.

이것이 사람으로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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