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만 집중해 보자

by 이만희

얘들아, 잠깐만 선생님 얘기 좀 들어봐.

인생 살다 보면 정말 무거운 문 하나를 만날 때가 있어.

아무리 밀어도, 당겨도 안 열리는 문.

그 앞에 서 있으면 숨 막히고 겁부터 나.

'이건 내가 어쩔 수 없어.'

그 생각이 제일 먼저 들지.

근데 말이야.

선생님이 살아보니까 그 문 여는 열쇠는

생각보다 아주 작고 단순한 데 있더라.

거창한 결심도, 대단한 능력도 아니었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 하나.

불안할수록 우리는 자꾸 통제 안 되는 것만 바라봐.

결과, 평가, 남의 시선, 아직 안 온 미래.

근데 그건 우리 손에 없는 거야.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늘 정해져 있어.

오늘 책 한쪽 읽기.

생각 한 줄 적어보기.

밖에 나가서 10분이라도 걷기.

숨차도록 한 번 뛰어보기.

이런 작은 행동들이

인생의 가장 무거운 문 앞에서

조용히 자물쇠 푸는 소리가 돼.

삶은 그렇게, 아주 작게 다시 움직이기 시작해.

학교 다니면서 너희가 꼭 가져야 할 게 있어.

선생님은 이렇게 말하고 싶어.

책임감이라는 뿌리, 독립심이라는 날개.

책임감 없는 사람은 자기 인생을 남 탓으로만 살아.

독립심 없는 사람은 늘 누군가한테 기대서 결정받으며 살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진짜로 성장하는 사람은

자기 인생을 "내가 책임진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야.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아.

누가 대신 선택해주지도 않아.

내 선택이고, 내 결과야.

그걸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사람은 비로소 어른이 돼.

그리고 한 가지 더.

친구 잘못만 들여다보며 살지는 말자.

"쟤가 문제야"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배우는 걸 멈춰.

중요한 건 내가 어디서 잘못됐는지 기억하는 거야.

반성은 자책이 아니야.

다시는 같은 실수 안 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태도지.

일이 버거울 땐, 쪼개면 돼.

인생도, 공부도, 고민도

한 덩어리로 보면 늘 감당이 안 돼.

30분만 집중해 보자.

알람 맞추고, 딱 그 시간만 해.

그리고 5분 쉬어.

다시 움직여.

이 리듬이 너희를 살려.

의지는 흔들려도, 습관은 너희를 배신 안 해.

마지막으로.

항상 내 생각을 말할 준비를 하고 살아.

내 생각 없는 사람 곁에는 늘 비열한 사람이 붙어.

선을 분명히 긋는 사람한테는 함부로 못 다가와.

말 많이 하라는 게 아니야.

생각 있는 사람으로 서 있으라는 말이야.

얘들아.

인생은 한 번에 안 바뀌어.

하지만 오늘의 태도는 내일의 인생을 조용히 바꿔.

작게 읽고,

조용히 쓰고,

묵묵히 걷고,

숨차게 뛰어라.

그게 너희가 자기 인생의 문 여는 방식이야.

오늘도 힘내자. 선생님은 너희 믿어.

이전 15화절대 자기 자신을 버리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