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을 때에는

by 이만희

얘들아.

급식실에서 밥 먹을 때 보면,

좋아하는 반찬만 골라 먹는 친구들 있지?

나도 그랬어.

그런데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더라.

밥은 그냥 밥이 아니라 약이구나.

몸을 살리는 약.

근데 밥을 편식하면 어떻게 될까?

나중엔 약을 밥처럼 먹게 돼.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내거든.

인생도 똑같아.

지금은 괜찮아 보여도,

필요한 건 외면하고 좋아하는 것만 고르다 보면

어느 날 삶이 아파서 약을 찾게 돼.

그래서 밥은 약처럼,

삶은 조금씩 골고루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

얘들아,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

감사할 줄 아는 사람한테

행복은 늘 가까이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표정이 달라져.

말투가 달라지고,

사람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

그리고 그 행복은 전염돼.

자기도 모르게 옆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교실 분위기를 바꿔.

행복한 사람은

자기 인생만 잘 사는 게 아니라

옆 사람의 하루도 조금 밝게 만들어.

우리는 매일 같은 교실,

같은 복도,

같은 급식실을 지나가.

익숙한 하루지.

그런데 얘들아,

익숙함 속에서도

새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은

계속 성장해.

다만 한 가지만 기억하자.

열정만큼 중요한 게 인내야.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지금 당장 안 되는 게 있어도

자기 자신을 참고 견디는 힘이

결국 사람을 단단하게 만들어.

요즘은 말보다

얼굴 표정이 그 사람의 소개서가 되는 세상이야.

좋은 표정은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라고

말없이 말해줘.

좋은 마음은

관계를 만들고, 믿음을 쌓아.

억지로 웃으라는 말 아니야.

내 마음을 조금 더 잘 돌보라는 말이야.

마음이 편안해지면

표정은 저절로 바뀌거든.

얘들아,

우리가 눈에 안 보인다고

절망할 필요 없어.

우리는 마음으로 봐.

그리고 마음으로 본다는 건

본질을 본다는 뜻이야.

세상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들로 움직여.

마음, 태도, 선택, 꾸준함.

그 본질을 아는 사람이

세상의 흐름을 읽어.

어제는 이미 사라졌고,

내일은 아직 안 왔어.

우리한테 주어진 건

딱 하나, 오늘이야.

지금 이 순간,

여기 앉아 있는 이 시간.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잘하려는 게 아니라

지금 시작하는 거야.

멈추지 않고,

조금씩,

꾸준히.

오늘 내가 만든 태도 하나,

오늘 내가 한 선택 하나가

내일의 나를 만들어.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오늘을 성실하게 사는 거야.

얘들아,

오늘을 잘 살아내자.

그것이면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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