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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말 많다 Sep 14. 2024

아니 그건 니 생각이고

나는 언제나 너의 두 발짝 앞에 서있어

최근 소름 끼치는 유튜버의 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젊을 적 채식만을 고집했던 한 남자가 유튜브에 자신의 먹방을 올리면서 채식식단 위주의 영상들을 자주 올렸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좋아해 주지 않았고, 그는 그런 반응들을 예상했다는 듯이 자극적인 음식들과 양으로 콘텐츠를 바꾸어서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을 몸에 채워 넣음으로써 살을 찌우기 시작했다. 하루가 다르게 살이 쪄가는 그의 모습에 사람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튜버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마디 내뱉었다.

I am always two steps ahead


사람들은 이 말을 처음에는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그 말이 현실이 된 지금은 모두에게 소름 끼친 사실 한 가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사람은 어떤 대상을 극도로 혐오하면서도 그 혐오를 늘 소비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외면했다. 그리고 모두가 꽁꽁 감춰두려 했던 사실을 진실의 거울을 통해 이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실제로 사람은 그렇다. 혐오를 소비한다. 혐오를 하면서도 그의 영상을 찾아가 욕을 하고 악플을 달았다. 유튜버 니코카도는 바로 그것을 실험하고 싶었던 것 같다. 자신을 욕하는 사람들은 결국에 누군가를 욕한다는 행위로써 독성이 몸에서 분비되지만 결국에 도파민도 함께 나온다. 그 일시적인 도파민을 소비함으로써 우린 쾌감을 얻는다. 꼭 이 유튜버를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나는 가끔씩 느낄 수 있었다. 나 같은 경우는 정말 사소한 경우에서도 누군가를 싫어했고, 그 행위를 혐오했고, 사람을 싫어했다. 사람을 싫어하면 안 된다고 말하지만 이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것은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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