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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말 많다 Nov 07. 2024

르네상스의 어둠을 읽고

사람들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시대가 존재한다. 르네상스

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모든 것이 분열되면서 다방면으로 발전하던 인간의 문화는 중세시대에 접어든다. 그러나 인간의 통치이념이 종교중심적 사고로 바뀌어버린 중세시대를 사람들은 암흑의 시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한 구렁텅이에서 다시 한번 부흥을 꿈꾸고자 한 것이 바로 르네상스라 부르기로 약속하였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하여 유럽전역으로 퍼지면서 예술의 극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래서 음악, 미술, 건축기법 등이 가장 빛났던 시대이다. 유럽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는 이후 현재 우리의 삶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이니 인류사에서 무시하지 못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장 찬란했던 시대라고 떠받들여지지만 과연 이 당시의 사람들은 행복했을지 의문이 든다. 르네상스 시대 사람들은 중세시대 그리고 수많은 왕정을 겪으면서 많은 시련과 고난에 맞부딪혀야만 했다. 이슬람과 가톨릭아 충돌한 십자군 전쟁, 유럽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한 흑사병 일명 페스트 등등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고 굶어야 하는 시대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당시 수많은 흑인노예들이 신대륙의 발견과 함께 유럽 및 미국으로 수출되면서 현대 인종차별문제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더욱 놀라웠던 점은 흑인노예들을 잡아들인 건 백인부자들이 아닌 같은 지역에 사는 아프리카 흑인들이 이득을 위해 팔아넘겼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마키아벨리가 메디치 가문을 위해 작성했다는 군주론도 이 당시에 나오게 되었는데 그 옆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던 사람이 미켈란젤로이다. 참으로 놀랍지 않은가. 실제로 메디치 가문 같은 돈 많은 왕족들이 예술에 자금을 지원해 줬기에 르네상스는 끊김 없는 예술의 향연이 지속될 수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그 예술을 즐길 수 있다. 그렇지만 이탈리아의 대표 가문인 메디치가문은 용병문제로 쇠퇴하였고, 충언을 올렸던 마키아벨리의 공포정치는 그가 찬양한 체사레 보르자의 실패를 통해서 그가 틀렸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나는 책을 읽으며 르네상스는 빛이  존재한 시대이게도 했지만 어둠이 공존했던 시대라고도 생각한다.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이 시대에 탄생한 발레이다. 겉으로 보기엔 우아하고 아름답지만 그 이면에서는 수많은 피와 땀을 흘려야만 했을 테고 자칫 삐끗하기라도 한다면 그 완벽함의 미학은 사라지고 어둠만이 무대를 장식하는 모순적인 예술활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더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빛과 어둠이 공존하기 때문에 명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대가 르네상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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