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4. 드리시티 요가원에서
*표지사진: 김경석 선생의 사부인 Darby의 카란다바사나 시범
오늘, 카란다바사나에서 진전을 이뤘다. 3단계까지 했다. 완벽하진 않지만. 머리가 바닥에 닿지 않고 다리를 올리고 (1단계), 가부좌자세를 하고 (2단계), 그리고 가부좌상태의 다리를 내려 팔에 놓았다 (3단계). 그 상태에서 다섯번 호흡을 하고, 다시 올라오는 것이 마지막 단계인데.. 그건 내 스스로 못하고, 김경석 선생이 내 허벅지를 잡고 들어올렸다. 그래도 3단계까지 혼자서 머리가 닿지 않고 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 않나 싶다. 올라와, 기쁨에 김선생에게 'I came down!'했더니, 김선생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쁘진 않았어요.' ㅋㅋ 그리 좋진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상태. 갈 길이 한참 먼 상태.
제자들이 요가를 할때, 김경석선생이 잡아주는 방식은 이제까지 내가 경험했던 방식과는 약간 다른데, 매우 효과적이다. 한 예로, 카포타사나 바로 다음 아사나가 숩타 바즈라사나다. 앉아서 가부좌를 하고, 양팔을 뒤로 가져가 양손으로 양 엄지발가락을 움켜쥔 후에, 뒤로 허리를 꺾어 머리를 뒤편의 바닥에 닿게 하는 아사나다. 그때, 선생이 마주앉아 양다리를 눌러주는데.. 이제까지 내가 경험했던 선생들은 자신의 다리를 나의 다리 위에 올려놓고 눌러주어, 내가 뒤로 젖힐때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하였다. 그런데, 김경석 선생은 자신의 다리를 나의 허벅지 바깥쪽으로 걸쳐서, 내 양 허벅지를 안쪽으로 좁혀(?)주며 동시에 밑으로도 눌러준다. 그 상태에서 내가 뒤로 허리를 젖힐때는, 자신의 다리를 약간 들어주며 뒤로 (자신쪽으로, 나로부터 멀어지는 쪽으로)가져간다. 그러면, 나의 허벅지와 허리가 쭉 펴져, 허리가 뒤로 편하게 젖히게 된다. 이제까지 선생들이 잡아주던 방식 중에서 가장 뛰어난 방식이다. 나도 누군가의 숩타 바즈라사나를 도와줄때 똑같이 하려고 시도를 해야겠다.
카포타사나는 처음 시도에서 김경석선생이 내 손을 잡고 두 발꿈치를 움켜쥐게 하고 있다. 그러면 아직은 등이 약간 뻐근하다. 떠날때까지 2주간 이렇게 계속하면, 혼자서 해도 처음 시도에서 발꿈치를 움켜쥘 수 있을까.. 이번 주는 미국을 떠난 후 처음으로 드롭백/컴백업을 했다. 지난 4일동안, 딱 한번 뒤로 꽈당했고, 15번은 성공했다. 컴백업의 자세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카란다바사나 후, 마유라사나 에서도, 내 팔꿈치를 배꼽 밑으로 가져가야 상체와 하체가 그 지점을 중심으로 균형을 잡기가 쉬울거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많이 배우고 있다. 김경석 선생은 훌륭한 선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