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스빌 커피숍
최근에 일요일에 갈 커피숍을 하나 발견했었다. 조용한 곳. 까멜리아스. 사실 이곳은 예전에도 커피숍이었던 곳이었는데, 서너달 전에 주인이 바뀌었다. 서양인에서 동양인 주인으로. 짐작컨데 동남아 출신인 사람들이다. 예전의 커피숍은 나에겐 그리 매력적이진 않았다. 커피이외에는 없었으니까. 주인이 바뀐 후엔, 메뉴가 다양해졌다. 커피류이외에 마차티, 마차라떼를 비롯한 여러종류의 차들도 있고, 직접 만든 빵들도 있다. 그리고 아침/점심용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다. 그러니까, 샬롯스빌에서 인기있는 프렌치베이커리인 MarrieBette과 비슷한 까페로 바뀐 것이다. 내가 예전에 가끔 가곤 했던 Petit MarrieBette은 한가지가 걸려 발걸음이 뜸해졌었다. 부엌이 손님들이 앉는 곳과 바로 붙어 있고 환기가 잘 되지 않아, 그곳에 한두시간 앉아 있다 집에 오면, 옷에서 음식냄새가 묻어있었다. 까멜리아스에는 제법 큰 부엌이 카운터 뒷편에 있다. 그래서, 손님이 앉는 구역과 떨어져 있고, 또 부엌에 환기가 잘 되는 듯하다. 음식냄새가 옷에 배지 않는다. 이제까지 서너번 일요일마다 갔었는데. 언제나 한가해서 좋았는데.. 지난 일요일에 갔을때는 붐볐다. 사람들이 특히 대학생들이 이곳을 발견한 모양이었다. 앉아서 커피와 아점을 먹으며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제법 많았다. 다행히 내가 들어갔을때 한 테이블에 앉아있던 사람이 나가서, 그곳에 앉아 이번 주 수업준비를 할 수가 있었지만. 이곳은 너무 알려지지 않았으면 했었는데.. 사람들의 취향은 비슷하니, 항상 붐비겠다.
최근에 발견한 가요 하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타국에 살고 한국을 떠난지가 하도 오래되어 K-pop에 대해 거의 무지하다. 그룹 잔나비의 노래들을 이제야 발견했으니.. 내 취향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GpQ222I1ULc
위의 뮤직비데오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 하나: 책장에 있는 문학책들이 대부분 소위 순수계열이다. 이문열을 비롯해서. 나도 20대초반에는 이문열의 소설들을 제법 읽었다. 그런데, 이문열의 한계를 황석영의 소설을 읽으며 깨달았었다. 그후엔 이문열류의 소설들은 읽지 않게 되었다. 창작과 비평에서 펴낸 책이 없는 책장은 뭐랄까.. 앙꼬없는 찐빵? 그러고보니, 잔나비의 노래들과 뮤직비데오의 책장과는 결이 비슷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