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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주 Nov 24. 2024

성서적 특수교육 5

교육활동: 달란트에 맞춘 개별화교육

특수교육에서는 개별교육안 (IEP: Individualized Education Plan)을 사용하는 것이 미국 장애인 교육법의 가장 기본조항이다. 특수교육을 필요로 하는 장애학생이 공교육에 의뢰가 되면 가장 먼저 장애학생이 가진 능력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 평가를 통해 알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평가를 통해 알아낸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도와야 평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교육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계획하게 된다. 그 계획은 바로 IEP라는 문서이고 행정을 담당하는 교장이나 교감, 그리고 교사와 부모가 모두 동의를 하고 개별화 교육을 시작한다. 


구약의 율법만을 따른 교육은 업무와 프로그램 중심의 전통적 교육방법을 고집하지만 예수님이 오시며 열린 사랑과 의로움에 의한 교육방법은 사람중심의 창의적인 교육방법을 택하고 있다. 개별화의 개념은 바로 성경에 있는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시고 관계를 가지시는 방법에 이미 잘 녹아들어 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롬 12:6-8)"에서 처럼 각자에게 다른 능력의 은사를 주셨다. 현대 사회에서는 그것이 좀 더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되겠지만 능력과 좋아하는 것이 각자에게 다 다르다는 점은 동일한 것이고 특수목회의 가장 큰 역할은 바로 각각의 학생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마 25:14)."에서 보다시피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다른 양의 달란트를 맡기신 것이다. 비장애 학생들보다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는 장애학생들의 경우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달란트를 맡기셨다. 그들도 그들에게 맡겨진 달란트를 최대한 활용하고 키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의무가 있다. 장애학생에게 비장애학생의 능력치까지 따라가야 한다고 목표를 잡을 필요도 없다. 각자가 받은 만큼의 달란트를 잘 활용하며 두 배의 양으로 되돌릴 수 있음으로 비장애학생들도 그들에게 맡겨진 많은 양에 따라 장애아동보다 더 많이 키워야 하는 의무가 있다.


성서에 적은 양의 한 달란트만을 받았던 종이 그대로 땅에 묻어두었다가 한 달란트 그대로 돌려주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게으른 종아.. 그에게서 한 달란트를 빼앗아.. (마 25:26-28)"에서 처럼 야단을 치시고 가지고 있는 것마저 빼앗아 더 성실하고 열심히 일했던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달란트만 받았다 하더라도 두배로 가져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성서적 특수교육의 역할이다. 장애학생이 비록 적은 달란트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늘려서 하나님께 가져갈 수 있도록 특수교사나 특수목회자들은 그들이 가진 달란트의 종류와 크기에 맞게 최대한 활용해 두배로 늘려 하늘의 상을 받도록 도와야 한다.


다시 말해서, 성서적 특수교육의 교육방법은 창조부터 각 사람이 다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고 각각에게 주어진 기능이 다르며 받은 양도 다르다는 사실에 기초하여 개별화 교육을 해야 한다. 성서에 나와있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하시는 모델을 반영한다 하더라도 매주 틀에 박힌 구성으로 전체교육을 하기보다는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재능과 그 크기를 알아내고 그에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하도록 변화되어 가야 한다. 교회학교는 세상의 공교육보다 앞장서서 매주 똑같은 스케줄에 맞추어 모든 학생이 앞을 쳐다보고 똑바로 앉아 찬양하고 기도하고 성경학습을 하는 방법을 지양하고 반드시 개별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IEP가 중심이 되는 개별화 교육은 "장애학생"만을 가르치는 교육법이 아니라고 나는 주장한다. 모든 비장애학생들에게도 특수교육의 개별화 교육법을 적용해 각 학생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찾고 개별화된 교육활동으로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믿는다. 내가 특수교육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쳐 보니 더욱더 비장애 학생들에게 얼마나 효과가 좋을지를 간절히 느끼는 것이다. 비장애 학생들이 특수교육 방법으로 교육을 받는다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각각의 기능을 완수해 낼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서적 특수교육을 실천하는 특수목회자들은 모범이 되어 주일학교 전체를 이끌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창 2:19)"에서 하나님이 보여주신 것처럼 그 주일에 맞는 성경구절과 학습재료들을 마련해 놓고 각자의 아동이 어떻게 성경의 말씀을 이해했는지 각자 특성에 맞게 표현해 보고 발표하는 방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떤 아이는 음악으로, 어떤 아이는 그림으로, 어떤 아이는 춤으로, 가끔 다양한 역할을 나눈 연극으로, 또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 주일의 말씀을 자기가 이해한 대로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다. 일반학교와는 다르게 교회학교는 뭔가 다양하고 재미있고 창의적인 곳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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