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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성철 Dec 07. 2022

여름휴가도 아닌데 일주일 동안 휴가 갖는 회사?

시리즈 소개
Free Chapter of [ Team ] 시리즈는 팀의 문화, 인사이트 등을 모먼트스튜디오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전달합니다. “존중-표현-확장” 세 가지 키워드에 주목해주세요.
어쩌면 이 글의 끝에서는 우리의 가능성이 확장될지도 몰라요.


아띠의 캐나다 여행


일주일 동안 팀 전체가 휴가를 가졌습니다. 여름휴가 이야기냐고요? 아니요, 바로 지난 주에 있었던 일이랍니다! 모먼트 스튜디오는 매년 5월, 11월에 일주일씩 셧다운 휴가를 떠나고 있어요. 그 이유는 ‘여행의 가치’를 전달하는 팀이기에, 그 가치를 온전히 느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저희부터 그 가치를 잘 느껴야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이번 셧다운 휴가를 통해 세계 곳곳으로 떠난 멤버들. 어떤 영감을 충전하고 왔을까요? 이바와 아띠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지난 5월 셧다운 휴가 후기 보러 가기



PREVIEW

Chapter. 1 | respect
우리는 [ 멈춤의 가치를 ] 존중합니다

Chapter. 2 | express
그렇기에 [ 셧다운 휴가를 떠나며 그 존중을 ] 표현해요

Chapter. 3 | expand
이를 통해 [ 우리가 하는 일의 가치를 ] 확장하고 싶습니다



Q1. 안녕하세요. Free chapter of [ ____ ] ! 빈칸을 채워 누구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바: 안녕하세요. 저는 CTO 이바라고 합니다. 지금의 저라면 Free chapter of [ 개발 인생 ] 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양한 형태의 개발자로서 일해 왔는데, 지금은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을 비지니스 관점에서 다각도로 고민하고 실행해 보고 있습니다.


아띠: 안녕하세요. 콘텐츠 에디터 아띠입니다. 저는 제 필명 그대로 Free chapter of [ Arti ]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아띠라는 이름은 아티스트(Artist)에서 따왔어요. 정보를 담는 것 이상으로 가치를 담은 콘텐츠를 ‘창작’하고자 하는 욕구에서요. 제가 기획하고 제작한 콘텐츠가 누군가에게 영감과 취향이 되길 바랍니다.



Q2. 두 번째 셧다운 휴가를 떠났는데 어디로, 왜 떠나셨나요?  

이바: 첫 번째 셧다운 때는 개인 사정상 해외로 나가기가 어려웠어요.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5월의 제주도도 정말 멋지고 즐거웠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가깝더라도 꼭 해외로 나가겠어!’라는 굳은 의지로 무비자 여행 허용 결정이 되기도 전에 일본 여행을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에어텔’을 예약했었는데 엔저 뉴스와 함께 슬금슬금 무비자에 대해 수군대기 시작할 무렵, “11월엔 무조건 된다”라는 말 그대로의 근자감으로 그때까지만 해도 아직은 저가를 유지하던 도쿄행 비행기 티켓을 추가로 예약했어요.(에어텔은 소심하게 취소하지 않고 있었던 건 비밀) 그런데 정말 거짓말같이 10월부터 무비자 허용 결정이 뉴스에 나오더라고요. 쾌재를 불렀죠 �


아띠: 5월 셧다운 때는 발리에서 여름 나라의 매력을 한가득 즐겼거든요. 이번 셧다운에는 겨울 나라를 만끽하고 싶단 생각에 캐나다로 향했습니다. 유일한 목적지 ‘밴프’ 한곳만 노리면서요!



이바의 일본 여행



Q3. 그렇군요. 각자의 취향이 묻어나와서 재밌네요! 그렇다면 첫 번째 셧다운 휴가와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은 무엇이었나요?  

이바: 물론 국내에도 멋지고 즐거운 여행지가 진짜 많지만, 3년 만의 해외여행은 정말이지 신이 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제주도 갈 때도 김포공항을 통했지만 역시 인천공항 가는 길의 신남은 이길 수 없달까.(하하) 일본에서도 도쿄는 워낙 오랜만에 방문하는 터라, 현지 친구들과 오랜만에 dm을 나누면서 약속을 잡는 것도, 함께 여행할 동행들과 몇 주전부터 하고 싶은 일정들을 잔뜩 얘기하는 것도 모든 과정이 새롭게 다가왔어요. ‘아 맞아.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나 이렇게 신나있었지.’ 라고 새삼스레 깨달았어요. 국내여행 한번, 해외여행 한번 이렇게 한 해에 두번의 셧다운을 통해 완전히 다른 느낌, 다른 스타일의 여행 바이브를 새삼 느껴본 것 같아요.


아띠: 음, 첫 번째 셧다운은 여름이었고 두 번째 셧다운은 겨울이다..?! 너무 직관적인가요.(하하) 그렇지만 이게 가장 확연한 차이였어요. 무엇보다 발리에서는 더위 때문에 나른하게 시간을 보내는 편이었거든요. 더위에 지치지 않게 천천히 느긋하게 움직이며 조금 더 나를 채우는데 집중했달까요. 반면 캐나다에서는 추위에 지지 않기 위해 더욱 바삐 움직이게 되더라고요. 눈 내린 숲길 트레킹도 즐기고 호수 산책도 하며 마을 곳곳을 누볐답니다. 좀 더 부지런한 여행자가 되어 겨울 나라의 영감을 잔뜩 얻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좌) 일본 / (우) 캐나다


Q4. 셧다운 휴가를 마친 지금. 이 시간 동안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었나요?  

이바: 매년 한 해에도 여러 번 방문하던 일본이지만, 도쿄는 거의 8년 만에 방문했어요. 변하지 않는 것이 매력인 일본이라지만 코로나 이후의 일본은 변하지 않은 듯 많은 것이 변해있더라고요. 세상에. 핸드폰으로 테이블에서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일본이라니.(충격) 코로나라는 전 세계적인 시국의 영향이 큰 만큼 역시 인간은 필요에 의해 발전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여전히 존재하는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트렌디한 변화가 공존하는 도쿄는 훨씬 더 매력적이었어요.
서울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모습과 문화를 느끼면서 ‘아, 이 맛에 해외여행을 하지’라고 또 한 번 새삼스레 느끼기도 하고요. 여행을 준비하던 시작점부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순간까지 모든 순간이 다 새롭고 즐거웠어요. 그리고 이 느낌이 너무 좋아서 ‘다른 사람들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 그래서 우리가 여행 매거진을 하는 거야.’라고 다시 한번 우리가 하는 일의 정체성을 다잡을 수 있었어요.


아띠: 캐나다는 제게 굉장히 위트가 느껴지는 나라였어요. 세밀한 디테일에서 오는 귀여운 매력이 있달까요. 한 번은 가구 상점에 갔는데 이미 판매된 상품에 ‘아주 좋은 사람에게 팔렸어요(Sold to very nice people)’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더라고요. 단순히 판매 완료라고 표기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소소한 디테일을 통해 여유로운 웃음을 전하는 그들의 문화처럼 나도 그런 위트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더라도 바쁘게 달리다 보면 종종 잊게 되는 부분인데, 돌아가면 다시 여유 있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대하고 읽는 이들을 웃게 해주자 결심을 다잡았답니다.



Q5. 마지막으로 셧다운 휴가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어필 한 번 부탁드립니다!  

이바: 쉰다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현대인들이 참 많은 것을 느낍니다. 다양한 여행의 형태만큼이나 ‘쉰다’는 행위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그 방법 중에서도 ‘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이지만요.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쉼’의 장점은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어느 나라보다 바쁘게 일생을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 계속 달려나가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더더욱이나 누구보다도 더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지요. 하지만 누구도 무한의 체력과 정신력을 가지고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쉼을 통해서 틈틈이 충전한다면 분명히 같은 일상이라도 든든한 몸과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더 많은 현대인들이 셧다운이라는 형태로 ‘쉼’을 즐기고, 잘 활용해 나갈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아띠: 열심히 달리다가 잠깐 쉬었다 가는 틈이 얼마나 중요한가 새삼 느껴요. 처음엔 일을 다 잊고 여행에 집중해야지! 하다가도 후반부터 어? 이거 프레첼에 소개하면 재밌겠다. 생각이 이어지더라고요. 충분한 쉼 끝에 다시 해나갈 힘을 얻는 거겠죠! 겨울 나라의 영감 잔뜩 얻었으니 돌아가면 또 열심히 콘텐츠 만들어봐야겠어요. 셧다운 오래오래 함께 가자! 대표님 최고~




아띠의 캐나다 여행


일주일 동안 세계 곳곳으로 각자의 휴식, 취향, 쉼, 영감을 찾으러 떠난 모먼트 스튜디오 멤버들! 저도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멤버들을 만나는데 이렇게 셧다운 휴가 이야기 들으니 재밌고 반갑네요. 아 참 저는 새로운 대륙에 다녀오고 싶어 계절이 반대인 호주에 다녀왔어요. 이 인터뷰 글을 다듬는 현재는 귀국한지 약 21시간이 지났는데, 어제까지 호주에 있었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한여름 밤의 꿈같았고, 그래서 더 신비롭고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만큼 제가 원했던 무언가를 충만히 찾고 왔기에 그런 거겠죠?


11월의 셧다운 휴가를 통해 우리 멤버들 모두가 각자 찾던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시간 동안 영감과 에너지를 충전한 만큼, 프레첼을 통해 이 힘을 전달드릴게요. 이번 주 토픽 ‘커피’ 이야기에서는 멤버들의 세계 각지 여행기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영감 충전하러 오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Frechel, 꼭꼭 씹어 여행을 음미하다 Not just one taste


✔︎ <고객 페르소나를 정하는 방법 (feat. 29CM)>Frechel 맛보러 가 ✔︎ Frechel Instagram


Editor. Vivi
Interviewee. Eva, Arti
Photograph. Eva, A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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