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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이 May 27. 2021

데이터로 보는 아시안 아메리칸

미국 내 아시안의 인구 구성

매거진을 시작하며...


몇 년 잠깐 살고 한국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시작된 미국살이가 어느덧 십오 년 차가 되었습니다. 십 년 정도 지났을 무렵 비로소 '1세대 아시안 이민자'라는 정체성을 나를 구성하는 여러 개의 정체성 중 하나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요. 제가 하는 일들 중에는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즐겁게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갈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일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민자, 그중에서도 제가 속한 아시안 아메리칸 인구에 대한 데이터나 연구 보고서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Pew Research Center에서 발행하는 리서치 아티클을 좋아하고 프로포절이나 그랜트를 쓸 때에는 FACT TANK 코너를 자주 활용합니다. 지금까진 혼자 읽어보았는데 읽으면서 기록을 남기면 혹시 누군가에는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으로 매거진을 시작해 봅니다. 제 의견을 덧붙이지 않고 정보 공유 목적으로 글을 올려볼게요. 제안이나 건의해주실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거진에 저와 함께 글을 채워 넣기 원하시는 작가분들도 알려주세요. :)


Today's FACT TANK: Key facts about Asian origin groups in the U.S.


Source: https://www.pewresearch.org/fact-tank/2021/04/29/key-facts-about-asian-origin-groups-in-the-u-s/


아시안 아메리칸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수가 증가하고 있는 ethnic group입니다. 미연방센선스(U.S Census Bureau) 데이터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동아시아, 서남아시아, 인도 아대륙 등의 지역에 속한 19개국에서 이주한 사람들의 수가 총 2천만 명이 넘습니다. 인구수 기준으로 나열해보면 중국, 인도, 필리핀, 베트남, 한국, 일본 등 상위 6개국 출신이 아시안 아메리칸의 85%를 차지한다고 하네요.


Six origin groups – Chinese, Indian, Filipino, Vietnamese, Korean, and Japanese – accounted for 85% of all Asian Americans as of 2019.


데이터 분석에 사용된 19개의 아시안 국가 중 상위 6개 국가를 제외한 13개국은 각각 2% 미만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네요. 재미 한국인의 수는 2019년 기준으로 1.9백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이민자 그룹별로 사회경제적인 다양성이 데이터를 통해 나타납니다. 아시안을 통칭해서 'model minority'라고 규정짓는 myth가 현실이 아님을 데이터가 보여줍니다.


먼저 교육 수준을 살펴볼까요? 대학 학위 이상 소지자의 비율이 인도의 경우 75%로 월등하게 높습니다. 그 뒤를 이어 말레이시아(65%), 스리랑카(60%), 한국(57%) 등이 이어집니다. 반면 라오스, 버마에서 이주한 경우는 비율이 크게 다릅니다. 미국으로 오게 된 계기에 따라 출신 국가별 차이가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인도 출신 이민자들의 교육 수준이 높은 이유는 2001년 이후 H-1B 취업 비자 (대학 학위 이상을 요구함)의 절반이 인도 출신 이민자들에게 발급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어 능숙함에 있어서도 그룹별로 차이를 보입니다. 일본, 필리핀, 인도 출신 이민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 영어에 능숙하고, 최근에 이주한 인구가 많은 부탄과 미얀마의 경우 영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더 높습니다.


소득 수준도 다양합니다. 2019년 기준 미국 전체 대상 중간 가계소득 ($61,800) 보다 아시안의 중간 가계소득($85,000)이 더 높습니다. 그러나 아시안 그룹 중 2개의 그룹만 미국 전체 중간 가계소득보다 높고, 나머지 그룹은 더 낮습니다. 교육과 소득 수준의 격차가 큰 만큼 빈곤층 비율도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2019년 기준 미국 전체 빈곤층 비율이 13%이었고 아시안 전체는 10%로 조금 낮지만, 일부 아시안 그룹의 빈곤층 비율은 25% 까지 올라갑니다. 아시안 아메리칸 내에서만 그룹에 따라 4배까지 차이를 보입니다.

 

미국으로 이주한 시점에 따른 인구 구성 변화도 출신 국가별로 다릅니다. 일부 아시안 그룹은 최근에 미국으로 이주한 인구의 비율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미얀마 출신 이민자 중에는 난민 신분으로 미국에 도착한 사람들이 많고 68% 의 이민자가 최근 10년 이내에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반면에, 19세기 말에 처음 하와이로 이주한 일본계 이민자들은 미국 이민 역사가 길어 미국에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들의 비율이 높습니다.


Note: 원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제가 번역해서 텍스트로 옮겼습니다. 데이터 이미지는 원문의 파일을 저장하고 브런치에 업로드했습니다.


* 대한민국 외교부 홈페이지의 '재외동포 정의 및 현황' 2019년 자료에서는 미국 거주 재외동포 수를 2,546,982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산출 시 미연방센서스 데이터 뿐 아니라 미국토안보부(DHS), 미이민세관국 유학생통계(SEVIS) 자료도 함께 사용했고, 미연방센서스 불참율까지 반영했습니다. 전체 데이터는 여기에서 다운로드받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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