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살 캐나다 워홀 생존기
슬슬 라면 땡길 때 됐지.
어제 장 본 신라면 후루룩.
저녁엔 살찌니까 눈뜨자마자 아침으로 먹었다. 사과랑 조합 나쁘지 않은데?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과일컵 저렴하고 아주 괜찮다. 붸리 굿
밴쿠버에서 처음 맞는 주일. 한인 성당이 Surrey 써리에 있다고 해서 대중교통으로 2시간이지만.. 과감히 찾아가 봤다. 이 날 역시 날씨가 매우 화창했다.
버스 창문에서 감상한 예쁜 구름.
Surrey Central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또 10분 정도 걸어 겨우 도착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 St. Andrew Kim Parish. 이 날 화창한 만큼 해가 세서 걷는 데 쉽지 않았다.
이 날 미사 신부님도 이 성당에 오신 지 얼마 안 되었다고 했다. 강론은 한국어로 하셨지만, 미사 진행은 전부 영어로 하셨는데 아직 적응되지 않아 조금 힘들어 보이셨다ㅎ. 신부님 파이팅..!
맘 같아선 이곳으로 매주 오고 싶지만 물리적으로 너무 힘든 거리에 있기에.. 아무래도 다운타운 현지 성당으로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젠간 기회가 되면 또 방문할게요…
2시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긴 너무 아쉬운 날씨라 드디어 다운타운을 처음 가보았다!
일행 기다리면서 혼자 테라스에서 맥주 한잔.
밴쿠버에서 처음 하는 음주ㅎ. 해피 아워로 저렴하게 이용했다. 창밖을 바라보며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 시각 한국은 출근 시간 때라 친구에게 사진을
보내니 부러워 죽으려고 했다ㅎㅎ
밴쿠버 다운타운에서도 걷다 보면 심심치 않게 공원이 나온다. 뉴욕이나 밴쿠버나 이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자연친화적인 도시.
그러나 이 건너편엔 홈리스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홈리스마저 친화적인 도시…
드디어 오고 싶었던 잉글리시 베이 방문!
보자마자 우와~소리가 절로 나왔다. 생각보다 매우 크고 사람들도 많았던.
마침 방문한 시간이 노을때와 맞아서 잉글리시 베이의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었다. 어쩜 노을 지는 하늘마저 이리 아름다운지.
노을과 함께 순간을 기록.
감사한 주말 마무리.
잉글리시 베이를 나와 다운타운으로 가는 도중 만난 멋진 자동차. 빵빵 울려 퍼지도록 틀은 라틴송과 함께 사람들의 관심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때가 10시쯤이었나. 깜깜한 마이 홈타운.
안 보여서 후레시 키고 갔다. 가로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이렇게 어두컴컴한 구역이 나온다. 그래서 웬만하면 9시 전에 강제 귀가하고 있다.
다음날 아침. 양이 많아 To go 포장해 온 돈부리에 소시지를 얹어, 스리라차 소스로 마무리. 한 끼 해결용으로 나쁘지 않았다.
저녁은 한식당에서 김치볶음밥ㅎ.
지금 머무는 곳은 임시숙소라 10월에 이사할 집을 알아봐야 했다. 그래서 이 날 처음 뷰잉 Viewing을 갔다. 저번에 은행계좌 개설하고 들렸던 로얄 오크역 집을 하나 봤다. 한국인 집주인 분이셨는데 워낙 상냥하셔서 마음이 기울일 뻔했다. 집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지만, 역에서 5분 거리라고 했는데 그것보단 좀 더 걸어야 했고 ㅎ 현재 머무는 숙소의 단점인 하우스 타운이라 어두워지면 주위가 너무 컴컴해진다는 점이 동일했다. 또 다운타운과 더 멀어지는 거리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방이 생각보다 작았다.
개인 화장실도 1층에 있었다. 내방은 2층 ㅎ.
알아봤던 조건들과 조금씩 차이가 나는 부분들이 있어 방을 좀 더 봐야겠다고 결정했다.
(이땐 몰랐지. 뷰잉 지옥이 시작될 줄은…)
역시나 2인분의 양이었던 김치볶음밥을 포장해 와서 다음날 아침으로 먹었다. 프라이와 치즈는 커스텀. 샐러드는 마켓에서 파는 야채믹스인데 종류도 다양하고 씻지 않아도 돼서 무척 만족스럽다. 위에 뿌린 토핑과 드레싱도 함께 들어있다. 캐나다에서 생각 없이 사 먹다 보면 야채 없이 탄수화물만 먹기 쉬워지니, 의식하고 챙겨야 한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스카이트레인에서 감상한 노을.
푸른빛의 노을과 주변 도심 풍경이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무심코 찍었는데 매우 맘에 드는 사진.
특히 색감이.
로얄 오크역 집 뷰잉하고 근처에 마켓이 있길래 장을 봤다. 그때 구입한 것인데, 저 박스 속 사진에 속아 반조리 제품인 줄 알고 구매했더니 따란.
옆에 쓰여있듯이 파스타면과 시즈닝만 들어있고 나머지 재료를 다 구입해서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레시피를 유튜브랑 틱톡에서 찾아보니 저 제품이 여기 사람들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음식인가 보더라. 애기 때 집에서 엄마가 해주던 음식. 이런 느낌? 굳이 저 제품 없이도 각자의 홈메이드 햄버거 헬퍼 레시피를 공유하는 영상이 많아서 신기했다.
완성작 보니까 맛있어 보이던데. 언젠간 도전해 보기로 하고 우선은 넣어두는 걸로…
나의 사랑 밴 앤 제리.
그간 뚜벅이 생활로 인해 피로가 쌓여 이 날은 안 나가고 집에서 쉬기로. 9월인데도 계속 날씨가 더웠어서 급 아이스크림이 땡겼다. 그래서 6분 거리 슈퍼에 가서 급 데려옴. 마켓에서 더 저렴할 텐데 생각보다 싸진 않았다.
여기서도 나의 힐링타임은 나는 솔로 시청하기ㅎ
저녁에 침대에 누워서 문득 창가를 봤는데. 누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 뭐 이런 만화 같은 상황이 ㅎㅎ
2층인데 지붕 타고 내 방 창문까지 왔다. 근데 와중에 엄청 귀엽게 생김. 먹을 거 없어 이 녀석아ㅎ.
이곳에 온 뒤로 일상이 뻔하지 않게 흘러간다는 점이 제일 만족스럽다. 아직 온 지 얼마 안돼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돌아만 봐도 새로운 그림이 펼쳐지니 삶이 풍성해짐을 온전히 느끼고 있다.
역시 두려움을 넘어선 곳에서 비로소 보물을 만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Step out of your Comfort Z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