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또 하나의 어린이날이다. 추석을 쇠며 장난감에 용돈에 하이가 부럽다.
“하이야, 하이 이번에 장난감 두 개나 받았잖아. 할아버지가 장난감 사 놓고 기다리시고, 용돈도 주시고 아이파크몰 가서 장난감 또 사주시고. 하이 좋았겠다.” 라고 했더니 눈썹을 씰룩이며 뭔가 심상치 않다는 듯이 진지하게 말한다.
“하야버지
나
좋아하나?"
......그럼 안 좋아하겠냐?
‘나 너 좋아하냐?’ 만큼 신박하다. 당연한 것을 당연한 줄 모르고 의심하며 추론하여 도출한 결론을 두고 심각하게 묻는 이것은 순수인가 무지인가. 하이에게 네 생각은 어떠냐 물으니 자기를 좋아하는 게 맞는 것 같단다.
하이가 잘 모르는 것 같다. 이것도 알려줘야 하나.
하이야 널 안 좋아하기는 쉽지 않아.
왜냐하면 넌 웃기그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