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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센티널족

by 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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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센티널섬(North Sentinel Island)은 인도 벵골만의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에 속한 섬으로,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원시 부족 중 하나인 센티널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센티널족은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강하게 거부하며, 현대 문명과는 거의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북센티넬섬은 약 60㎢ 크기의 작은 섬으로, 열대 우림으로 덮여 있으며, 주변 해역에는 산호초가 발달해 있습니다. 이 섬은 인도의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 행정 구역에 속해 있지만, 실제로는 인도 정부조차도 이 섬에 대한 직접적인 관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센티널족의 자율성을 존중하여 이들과의 접촉을 금지하고, 섬 주변 3해리(약 5.6km) 이내로의 접근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센티널족은 약 50명에서 200명 정도로 추정되는 소규모 부족으로, 이들은 수렵과 채집을 통해 자급자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언어, 문화, 생활 방식 등은 외부인들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센티널족은 외부인의 접근을 매우 적대적으로 여기며, 이들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종종 공격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이는 그들이 과거 외부인들과의 접촉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겪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센티널족과의 접촉 시도는 대부분 실패로 끝났습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인도 정부와 연구자들이 몇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센티널족의 강한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2006년에는 두 명의 어부가 실수로 북센티널섬 근처에 접근했다가 센티널족에게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018년에도 미국인 선교사 존 앨런 차우(John Allen Chau)가 센티널족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시도하다가 살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센티널족이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얼마나 강력히 거부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북센티널섬과 센티널족의 고립은 현대 문명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극소수 부족의 생존 문제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많은 인류학자와 인권 단체들은 센티널족의 고립을 존중하고, 이들의 생활 방식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외부인과의 접촉은 센티널족에게 질병을 전파할 위험이 있으며, 이는 이들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습니다. 센티널족은 외부 세계로부터 전파된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작은 질병이라도 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북센티널섬과 센티널족의 상황은 인류의 다양성과 그 보호에 대한 중요한 문제를 제기합니다. 이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이는 외부 세계의 존중과 보호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센티널족의 고립을 존중하면서도, 이들의 생존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도 정부의 접근 금지 정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으며, 이는 센티널족의 자율성과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북센티널섬은 현대 문명을 거부하고 고립된 채 살아가는 센티널족이 거주하는 곳으로, 이들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외부인의 접근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센티널족의 생존과 권리를 존중하는 동시에, 이들의 고립된 생활 방식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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