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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즈 May 01. 2021

음악은 언제부터 존재했을까요?

음악은 회화와 마찬가지로 역사 시대 이전부터 존재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인간은 말하거나 글을 쓰기 훨씬 이전부터 노래할 수 있었고, 물건을 두드리거나 불거나 비벼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차렸을 겁니다. 이렇게 해서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겠죠. 그러나 회화는 벽화나 다른 유적 등을 통해 일부라도 그 시대의 기록들이 보존되어 있지만, 음악은 소리라는 특성 때문에 아쉽게도 현재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다만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안 벽면에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하프, 리코더, 플루트, 북, 클라리넷 등에 해당하는 악기들이 원시적인 형태로 그려져 있어 그 모습을 어렴풋이 짐작케 합니다. 또한 그리스의 옛 항아리와 접시 같은 유물에서도 오늘날 사용하는 기타와 하프, 목관악기의 원형이 된 악기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고고학과 현대 과학의 도움으로 고대 메소포타미아나 이집트, 그리스에서 악기를 사용했었다는 것과 원시적인 형태나마 악보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벽화나 유물 말고도 우리는 다양한 민족의 신화나 설화 속에서 어렵지 않게 음악에 관한 자취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음악의 탄생을 이렇게 얘기합니다. 음악은 태양의 신 아폴론과 문예를 담당한 아홉 여신 뮤즈가 인간에게 내린 선물이고, 리라는 전령의 신 헤르메스가, 트럼펫과 샬마이(13세기에서 17세기까지 유럽 전역에서 사용된 이중 리드 목관악기)는 전쟁의 신 아테네가, 플루트는 목신 판이 세상에 안겨준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인도 신화에 따르면 여신 사라스바티가 음계를 만들었고, 중국 신화에서는 봉황새가 인간에게 음계를 선사했다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 속의 아홉 여신 뮤즈


때문에 고대인들의 음악은 대부분 이런 신들을 위해 제사를 지내거나 종교적인 행사를 치를 때 사용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제례음악이라고 하는데, 제사를 지내면서 그 순서와 절차에 따라 맞춰 불려지는 음악을 말합니다. 이것은 이후 교회음악으로 발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고대인들의 음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빠질 수 없는 것으로 노동요가 있습니다. 농사를 짓거나 노역을 하면서 불렀을 이 노래들은 다분히 민중에게 속한 노래들이었습니다. 주로 힘겨운 육체노동을 하면서 고통을 잊기 위해 불렀을 이런 노래들은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나름대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되었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다양한 음악들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놀면서 부르는 동요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원형은 알 수가 없어 단지 그 존재를 추측만 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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