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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춤추는 헤르만 헤세 Mar 21. 2022

춘향


봄을 담은 향기가

따스한 미소를 머금고 다가왔다


마주친 두 눈 사이로

수줍은 한 송이 꽃이 피어났다


흰 달빛 아래

마음을 포개어

한 폭에 써 내려간 사랑

차갑게 파고드는 바람과

어둡게 드리우는 그림자에도

흔들리지 않고 견뎌낸 꽃은

더욱 아름다우니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영원한 봄을 물들인다


*유니버설발레단 <춘향> 프로그램북에 실린 시입니다.

무사히 무대에 복귀했습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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