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탐험가 Dec 08. 2021

그런 엄마 아닌데요.

 첫 아이가 어릴 때 조리원 엄마들이 우리 집에 종종 놀러 왔었다.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인 여기저기 기어 다니며 놀고, 저지레 하고, 이것 저것 만져보고 무엇이든 입에 넣고,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였다.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조리원 동기의 아이들의 행동에도 늘 반응을 해 주던 나를 보며, 엄마들이 한 마디씩 했다. 

"우아, 진짜 대단한다. 일일이 다 반응해 주냐?

"저런 걸 그냥 지켜보냐" "

"나 같으면 못 하게 했을 텐데..."

"진짜 마음 넓다." "진짜 최고다. 최고" 이런 말들을 내게 했다. 

나는 본래 성격이 누가 말하면 대꾸를 무시 못하는 성격, 리액션이 다소 강한 스타일이었던 내 성향이 육아에 긍정적인 면으로 다가올지는 몰랐다.

그 당시 그런 말을 듣기 전에는 나의 그런 행동이 특별하게 느끼지 못했었던 이유기도하다. 그냥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하지만 누군가 그렇게 콕 집어 말해 주니, 갑자기 내 육아가 특별해진 느낌이었다. 

자주 듣다 보니, 내가 정말 아이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엄마인가? 내가 육아를 잘하는구나. 나 잘하고 있구나. 나는 조금 특별하구나. 하는 이런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주변의 그런 말들 덕분에 내가 진짜 그런 엄마였는지도 몰라도, 내 주변의 그런 응원 덕분에 스스로 더욱더 본보기가 되고, 좋은 엄마,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지금 돌아보면 가정 보육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되었던 한마디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사실상 나는 육아가 힘들었고, 아이의 시선에서 그렇게 바라봐준 엄마가 아닌 것 같았는데... 나의 작은 행동을 그렇게 바라봐주던 주변의 '말' 덕분에 나는 정말 그런 엄마가 되어가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격려의 말, 칭찬의 한 마디가 그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기도 한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이제는 기꺼이 그분을 향해 응원한다.


당신은 최고의 엄마라고

내가 그랬듯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믿으며 조금 힘들고 많이 행복한 전업주부 생활을 잘 이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를 선택한 나에게 그런 '인정'의 말 한마디가 내 육아의 큰 힘이 될 줄은... 

8년간 가정보육을 선택하며 키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되어준 말이었다.

어린 첫째와 초보 엄마


내가 육아하며 들었던 말 한마디를 책의 글귀를 통해 당신에게도 전합니다.


당신이 최고의 엄마인 이유

엄마가 최고여야 할 이유는 단 하나다. 내가 낳은 생명을 위해서다. 그래야 내가 낳은 생명이 최고가 된다.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당신을 최고라고 생각하는 한 생명이 있다. 누가 생명을 주었는가! 그리고 누가 내 아이를 나처럼 사랑할 수 있나? 그러니 아이에게는 무조건 엄마가 최고다. -엄마 심리 수업 2中-


왜 태어났니

엄마, 당신을 만나고 싶어서다. 당신의 사랑스러운 눈빛을 받고 싶어서, 당신의 따뜻한 품에 안기고 싶어서, 내 이름을 부르는 당신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나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주겠다고 결심한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안 태어나면 내 엄마를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 없기 때문에. 세상에 태어나 당신 한 사람을 만날 걸로 충분하기 때문에.... -엄마 심리 수업 2中-


마지막으로 [엄마의 기도] 글을 나눕니다.

내 아이에게 중요한 순간에 현명한 선택을 하는 지혜를 주시고

그 선택이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시고

그래도 힘들어할 때 내 아이 손을 잡아줄 귀한 손을 보내주시고

누군가 쓰러질 때 내 아이가 그 손을 잡아주는 사랑을 주소서. -엄마 심리 수업 2中-


당신을 나도 응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돈이 없어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