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탐을 선택하지 않아도 공대를 갈 수 있는 길이 열려서 사탐런(과거에 이과생은 과학탐구 2개를 선택해야 했으나 올해는 사탐, 과탐 상관없게 되는 학교가 대부분임)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었다.
특히 화학 1 같은 경우는 최상위권은 남아있고 중위권부터 사탐과목으로 이동하는 분위가 현실화되었다. 그만큼 등급 따기가 어려워짐.
학부모들이 하위권을 깔아주어야 된다는 절박함을 느끼는 분위기도 있었다. 실제로 그렇게 현실화하는 부모는 거의 없겠지만 그 기사 밑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서 놀랐다.
고맙다는 댓글, 오죽하면 그러겠냐는 댓글들이 대다수였다. 과탐 선택자가 줄면서 그 안에서 등급을 따기가 너무 어려워진 탓에 불안감을 느끼는 수험생들도 많은 게 사실이다.
공부 좀 잘한다 하면 의대를 희망하는 분위기다.
학교에서도 최상위권 학생들을 밀어주는 분위기가 있다. 전교 1, 2 등이 의대를 안 간다 하면 왜? 하고 의아해하는 경우도 있다.
무언가 문제가 있는 입시현장.
학생부종합전형인 학종은 생활기록부(줄임: 생기부) 내용 서술이 중요하다. 아무리 발표를 열심히 해도 담당 선생님께서 나열식으로 적어주시면 좋은 평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생기부를 잘 적어주는 특목고 진학이 더 유리하다는 입장도 있고 등급 따기 쉬운 일반고가 낫다는 의견도 있다.
수시 중 교과전형은 오직 등급만 보는 경우이다.
신의 전형이라 불리는 농어촌전형을 위해 지방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교육기회가 적은 농어촌 아이들이 혜택을 입어야 하는데 그것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것이다.
수시 접수 6장을 쓰면서 머리가 지끈거렸다.
확실한 것이 없는 막연함도 컸고 대학교마다
다 다른 복잡한 반영방법들을 공부해야 했다.
남편과 함께 정리하며 준비하는 시간들.
아이의 생활기록부의 과목별 등급, 백분율, 진로선택과목들, 과목별 선생님이 써주신 세부특기사항들,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