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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 사기, 나도 안전하지 않았다.

뉴스에서 당하는 사기당할 뻔한 후덜덜 사연. 안심할 수 없다.

by 프레즌트

밤늦게 모 사이트에서 구매자의 메시지를 받았다. 10분 안에 응답을 하여야 구매 확정 가능성이 높다고 와서 노트북을 켜고 링크로 들어갔다. 늘 사용하던 사이트였고 본인계좌 인증이 필요하다고 하여 인증 절차를 하던 중 실제 사용 계좌인지 검증하라는 메시지가 왔다. 전에 은행 결제 코드로 1원을 넣어서 확인했던 적이 있어서 별다른 의심 없이 코드를 넣었는데, 내가 어리어리한 탓에 절차를 잘 이해를 못 하여 시간이 지연되었다.


**사이트 채팅으로 상대편은 다시 자세한 방법도 알려주었지만 내가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로 등록을 한 상태였고 그쪽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지 않았다. 마침 남편이 거실에 있어서 도움을 청했는데 남편과 같이 해서 방법적인 해결은 되었지만 코드로 결제하는 것이 미심쩍어서 사기가 아닐까 싶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작업하던 중에 잠시 알아보기로 했다. 암호를 채팅으로 묻는 일은 절대로 없다는 걸 알면서도 진행과정 중에 큰 의심이 들지 않았다. 머리로 아는 것과 사기 치는 현실에서 살아남는 거는 또 다른 일인가 보다.


하던 것을 멈추고 chat gpt로 스크린 샷을 찍어서 문의를 하였는데 사기 의심 가능성을 말해주었고, 모든 것을 다 스탑하고 은행에 신고를 하였다. 신고하는 것 자체도 ARS에 보이는 고객센터라고 하여 답답했지만 결국 상담원과 통화가 되었다.


다행히 금방 신고를 한 탓에 계좌는 그대로였고 바로 거래 정지를 신청했다. 두 번의 상대편 채팅 문자 이후에 오늘 아침에 세 번째 채팅이 왔다. 자신이 해킹을 당했다고 하면서 위 링크로 절대 들어가지 마시라는 당부였다. 누군가가 이분 개인정보를 해킹하여 여러 곳에 뿌린 모양이다.


자기 직전 30~40분 동안 정신없이 이루어진 일이라서 놀라고 당황되고 식은땀도 났다. 문제가 생기지 않음을 확인하고 신고를 한 후에 다행히 바로 잠이 들긴 했다.


남들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니 생각보다는 속기 쉽다는 것도 느꼈고 세상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심할 수 없다.

출처: 금융위원회 알기쉬운 금융

주변에 몇 분이 비슷한 사기 경험들이 있으시고 나처럼 중간에 알아차려서 피해를 입지 않으신 분들도 계시지만 두 분은 피해를 보셨다. 신종 사기 등도 기승이라고 하니,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고 미리 예방하는 방법도 알아둬야겠다.


시대가 발전할수록 사기 수법도 지능적으로 바뀌어서 걱정이다.


이미지출처: 금융위원회 알기 쉬운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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