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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에 Apr 16. 2024

봄밤에 누가 내 이름을 불렀다

OO님~!


OO님~!


오늘 밤, 압구정을 지나는데 누가 내 이름을 불렀다.


돌아보니 전혀 모르(겠)는 세 여자가 서있었다.

‘누구시더라………?’


쎈 느낌이 없쟈나.

그럼 업계 분들은 아닌데. (셀프디스? ㅋㅋ)


나보다 10살은 어려 보이니 동창일리도 없고,

예전 회사 동료들도 아니고,

교회동생들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낯선 사람들과 동호회나 취미 모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청초하고 뽀용하게 예쁜 이 세 여자,

도대체 누구지???


내가 ‘도무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말똥히 바라보고만 있으니까 셋 중에 제일 큰 목소리로 내 이름을 반갑게 불렀던 분이 말했다.


“OOO 치과요!”

(다니는 치과의 상담실장님과 직원분들이셨다)


“어머!!!!!

몰라봐서 미안해요!

사복패션 넘 예쁘쟈나요~!

유니폼 입으신 거만 보다가 밖에서 뵈니까 훨씬 더 어려보셔서 전혀 못알아봤네요.“


“저희 지금 퇴근해요”

늦은 퇴근에 피곤하실 텐데 해사하게 웃으며 말을 건네신다.


세상에…..

길에서 고객을 스치듯 마주쳤는데 이렇게 반갑게 부르며 인사를 건넨다고요??!



봄날에는 ‘사람의 눈빛이 제철’ 이라더니…

이번달에 치과 가면 내가 먼저 눈웃음 날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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