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루에 May 18. 2024

이상형 오빠와 데이트 시작… 그리고..

이상이형을 만났는데요? 4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그렇게 그와의 데이트가 시작되었다.

이상형 오빠와의 데이트라니…..

꺄!!!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지 10일 후에 애프터 신청을 받았고, 며칠 후 함께 저녁을 먹었다.

6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었다!  


처음 만난 날 옷차림이 영 아쉬었기에 그 날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싶었다. 그래서 평소에 즐겨 입는 루즈핏 화이트 셔츠에 아주 짧은 청반바지를 입고 스킨색 샌들 힐을 신었다.

각선미를 뽐내고 싶은 과욕이었다…;;; (흑흑)


너무 잘보이고 싶은 마음이 차올라서 역효과가 났다. 그는 내 옷차림이 부감스러운거 같았다…ㅜㅜ


그는 내가 좋아하는 소고기를 사주었다. 밥을 먹으면서 생맥주도 한 잔 했다. #아사히 생맥주

난 술이 약해서 얼굴이 금방 빨개진다. 그에게 한껏 잘 보이고 싶은 날이라 붉어진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몇 모금만 마시고 맥주잔을 구경만 하고 있으니 그가 아깝다며 내 남은 맥주를 마저 마셨다. (꺄~~~ 이러거 설렌다구요!)


저녁을 먹은 후 그가 영화를 보자고 했다. (오예~)


가볍게 한 잔 더 할래요?


영화을 보고 나오니 밤이 되었다.

왠지 아쉬웠다.

깊어가는 여름밤, 그와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었다.

내가 한잔 사겠다고 했다.

가까운 테라스 바에서 샴페인을 마셨다. 시원한 초여름 밤의 공기가 너무너도 상쾌하게 우리를 감싸고 있었다.

샴페인을 마시며 슬쩍슬쩍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설렌다!!!!!


소개팅 후 우리의 첫 번째 데이트가 그렇게 흘러갔다. 키스하고 싶은데 틈을 안주네…..ㅋㅋ


두 번째, 세번째 데이트에서도 그는 소고기를 사줬다. 내가 소고기를 좋아한다고 얘기했었나..?

그는 맛있는 음식점과 디저트를 잘 골랐다.

‘건강할 때 맛있는 음식을 잘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한 사람이었다.

신라호텔 망고빙수도 먼저 제안하는 남자였다.

(데이트 좀 해보셨군요! :)


그 오빠와의 데이트는 그렇게 이어졌고, 한번은 그의 베프와도 같이 만났다. 그는 오빠로부터 내 얘길 많이 들었다고 했다. (+설렘 포인트) 나를 만나보니 외유내강형인거 같다고 했다. 기분이 좋았다.


우린 일하면서도 틈틈이 카카오톡으로 서로의 일상을 나누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친구한테 보낸려던 메시지를 실수로 나한테 보냈다. 아주 짧은 한 문장이었지만 그 내용이 나 아닌 다른 여자를 언급하는 것이란 걸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