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내 피부를 관리해 주신 의사 선생님이 내 얼굴 중 가장 이쁜 부분은 ‘턱’이라고 하셨다.
턱…???!!
의외였다.
보통 얼굴이 이쁘다고 할 때는 이목구비를 말하지 않던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성형학적 관점에서 나의 눈, 코, 입, 귀는 어떤지?
그동안 들어봤던 내 외모에 대한 칭찬을 떠올려보았다.
——
보조개 (압도적으로 많이 들었던!!),
동그란 이마 (구남친이 담백하게 칭찬해서 좋았던),
도톰한 입술 (지금은 필러로 완벽한 입술들이 너무 많지만!),
아몬드 같은 눈 (복학생 선배의 느끼한 비유였…)
눈가의 점 (나에겐 콤플렉스인데 요게 매력적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
내가 나의 얼굴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웃는 얼굴은 누구에게나 최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데, 웃을 때 생기는 보조개가 나를 밝혀주는 거 같아서 좋다.
동그란 이마와 적당히 잔머리가 있는 헤어라인도 마음에 든다.
보조개와 이마 외에 내가 나의 외모 중에 좋아하는 한 가지 특이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귀’다.
내 귀는 ’엘프귀‘처럼 생겼다.
아! 그렇다고 귀가 엄청 크거나 과하게 뾰족한 건 아니고, 적당한 크기에 모양만 약간 엘프스럽다. 적당하게 개성 있어서 마음에 든다.
그런데 신기한 건 아빠, 엄마, 언니, 동생 중에 아무도 나처럼 이런 귀를 가지지 않았다는 거다. 가족인데 이렇게 안 닮을 수 있나..?
다시 이야기의 시작으로 돌아가서,
피부과 원장님이 내 얼굴 중에 ‘턱’이 가장 예쁘다고 해서 신기했다. 턱 성형을 원하는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모양의 턱이라고…
나는 성형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지만 이런 짐작을 해본다. 나와 타인이 모두 내 얼굴의 장점으로 가장 먼저 꼽는 보조개가 성형학적 관점에서는 아마도 논하기 애매한 부분이지 싶다. 눈, 코, 입, 귀에 비해 보조개는 형태를 정의하기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턱 예쁜 여자 어떤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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