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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일 Jan 07. 2022

꾸준한 그림

개어려움. 근데 또 시작해보려 함

언제 그렸는지 모르겠다. 인물 연습



어제도 집에 가서 그림을 그리려 했다.


엊그제부터 그려놓은 스케치 작업을 마무리해야지라는 생각에 나름 흥미를 느끼기도 한 것 같다.

집에 가서 아이패드를 켜고 그려놓은 그림에 아웃라인을 작업했다.

다시 보니, 내 눈엔 전혀 매력적인 그림으로 느껴지지 않아서 다시 고민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림을 처음 시작했을 때가 갑자기 생각난다.


미대를 다니긴 했지만, 일러스트라는 것을 처음 배우고 (그것도 그냥 취미반 정도로)

내가 그린 그림은 내 눈에 항상 좋아 보였고, 난 그 그림에 만족했다.

지금 와서 그때의 그림을 보면.. 진짜 이게 미대 졸업한 사람의 그림인가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당시의 나는 내가 그린 그림들을 보고 매력적이라 느끼고, 완성했을 때의 쾌감을 다시 맛보기 위해 끊임없이 그림을 그려나갔던 것 같다.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는 잘 그리는 것 같다. (물론 지금도 막 엄청 잘 그리거나 그러진 않지만..)

근데 내 그림이 만족스럽지 않다. 매력적이지도 않다.

매번 그리던걸 그려 내는 것 같고, 그리던걸 그릴 수밖에 없는 내 그림실력을 탓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꾸준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한다.


나도 안다. 근데 그게 졸라 힘들어서 문제지..

다른 일들도 다 그렇겠지만, 일러스트라는 건 정말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내고, 또 그 느낌을 이어받아서 다음 그림을 그려내고

이 작업의 반복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22년 새해가 밝았으니까

나도 작심삼일 프로젝트 하나 해봐야겠다.

매번 되돌아오는 '그림 꾸준히 그리기'


근데 꾸준히 그리려면 내가 매력적이라고 하는 그림체가 나와야 하는데..

그건 또 언제 하고 있나부터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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