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r 예담 Feb 14. 2022

서운한데 보고는 싶고..

감정싸움 많이 하시죠? 상대방이 나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 그때부터가 시작입니다. 물론 대화하면서 갈등을 풀기도 합니다. 


혹은 시원하게 폭발해버려서 다툼으로 번지거나, 말은 안 하고 행동으로 티를 내거나, 아무렇지 않은 척 혼자 참다가 조용히 상대방과의 관계를 끊기도 하죠. 결국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마찰이 생기는 건데, 유독 이 마찰을 많이 겪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그 사람에게 화가 나지?


상대방과 교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나의 마음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어떤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결정하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마음을 잘 표현하시나요?


우리는 어색해서, 상대방이 나를 이상하게 볼 것 같아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 표현을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진짜 몰랐던 건 '감정 뒤에 숨겨진 자신의 진짜 욕구'입니다.


감정 뒤에 욕구가 숨겨져 있다는 게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감정은 잘 표현합니다. "짜증 나!" "속상해.." 이렇게 말로 못 하면 표정이나 행동으로 드러나기 마련이죠.


그런데 그 감정은 생긴 게 아닙니다. 자신의 욕구가 있기 때문에 감정이 생긴 것이고, 그 감정을 상대방이 잘 이해하지 못해서 마찰이 생깁니다. 예시를 하나 들어볼까요?


여자 친구가 연락을 자주 안 하는 게 서운한 한 남자가 있습니다. 이 남자는 여자 친구에게 서운하다고만 표현하고, 왜 연락을 안 했는지 추궁하기만 합니다. 사실 이 남자는 여자 친구가 다른 사람보다 자신에게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욕구가 있고, 더 나아가서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여자 친구에게 서운하다는 감정이 나온 것이죠.


자신의 욕구를 알게 되면 내가 왜 이런 감정이 생겼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도 이해할 수 있죠. 그리고 상대방에게 나의 욕구, 즉 마음을 전달함으로써 상대방도 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의 욕구를 찾는 글쓰기


1. 감정을 자주 상하게 하는 상대방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을 최대한 적습니다.

예시) 남자 친구가 약속에 조금씩 늦는 버릇이 있다. 그리고 애정 표현을 거의 하지 않는다.


2.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순간에 내 감정은 어땠는지 적습니다.

예시) 속상하다, 서운하다, 불안하다, 짜증 난다, 화난다, 슬프다.


3.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적습니다.

예시) 약속 시간을 잘 지켰으면 좋겠고, 애정 표현을 하는 노력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4. 내가 왜 그것들을 바라는지 적습니다.

예시) 남자 친구와 더 오랫동안 데이트하고 싶고, 사랑받는 기분을 느끼고 싶기 때문에.


5. 마지막으로 상대방과 어떤 관계를 만들고 싶은지 적습니다.

예시) 어느 누구보다 대화가 잘 통하고, 행복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관계.



여기까지 적었다면 내가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정리가 될 겁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진심도 알고 싶다면 1-5번을 정리해서 마음을 표현해보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상대방은 아마 여러분이 이런 마음을 갖고 있었는지 몰랐을 것이고, 여러분의 마음을 듣는 순간 굉장히 감동받을 겁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의 문도 열리게 될 겁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상대방이 있다면 자신이 그 상대방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꼭 알아보세요.




자존감 자가진단 하러가기 (https://yetham.com/?q_type=selfesteem)




https://lab.yetham.com/community


매거진의 이전글 자존감을 갉아먹는 그 생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