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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예담 Aug 13. 2023

기회는 결과가 아닌 과정일 뿐

스타트업 창업지원사업에 대하여

아빠, 나 아무것도 안하고 살면 안될까?

잠시 당황한 듯한 아빠는 몇 초간의 정적 후에 대답을 해주셨죠. "...혼날래?"


하하, 나이 서른 먹고도 (몇 달 전 다시 이십대가 되긴 했지만) 아빠한테 투정부리는 철없는 딸로 평생 남고 싶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더라구요.


입교식이 엊그제 같은데... 중간평가가 이번주였답니다


올해의 저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창업지원사업 청년창업사관학교에 합격하여 매주 교육을 듣고 코칭을 받는 동시에 카페와 병원 운영, 대학원 외 기타 등등 사사로운 일들까지 해내가며 바쁘게 살고 있어요.


얼마 전 카페로 놀러오신 VC 한 분이 대표님은 왜 결혼 안해요? 라고 물으시는 답에 망설이지도 않고 '시간이 없어서요' 라고 대답할 정도로 말이죠.


그래도 창업지원사업에 대해 너무 늦기 전, 이것 저것 공유해보기 위해 오랜만에 돌아왔답니다 :)






창업지원사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거 같아요.


창업지원사업은 '기회'입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가 잡는다는 말처럼, 그걸 얻기 위해 넘어야할 장애물들이 많긴 하죠. 저 역시도 <코로나가 밀어넣은 스타트업의 길>에서 간단히 언급하긴 했지만... 열 번이 넘는 지원사업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답니다.


실패와 탈락으로 점철된, 생각대로 안되는 시기가 오래되다보면 아무리 자기 확신이 있는 사람이라할지라도 스스로에게 의문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우리 모두 알잖아요, 방식이 잘못될 수는 있어도 방향이 잘못될 수는 없어요. 인생의 방향에는 정답이 없으니까요.


그러니 방향은 믿되, 그곳에 어떻게 도착할지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고민해야겠죠


다행히 요즘은 '방식', 즉 사업계획서 작성법이나 IR 발표법에 대해 도움을 주는 교육들이 많아졌어요. 그 중에서 제가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몇 가지 교육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본 글의 작성 시점은 2023년 8월이기에, 혹시 나중에 이 글을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 당시의 상황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만약 여러분이 예비창업자 / 예창패를 하지 않고 사업자를 낸 극초기창업자(3년 이내)라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G-아카데미' 교육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소소하게 사비를 들여서 외부 교육이나 강의도 들어봤지만, 여기서 제공해주는 온라인 교육, 그리고 멘토분의 조언이 국가지원사업 합격 여부에 있어서는 가장 도움이 되었답니다.


만약 여러분이 예비창업자라면, 이 교육을 받은 이후 예창패(예비창업패키지)를 준비하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만약 3년 이내 초기창업자라면 청창사(청년창업사관학교)를 준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만약 여러분이 극초기 창업자(3년 이내)이면서 아직 대학생 혹은 대학원생이라면?


경기도 소속이시라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주관 창업지원사업'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대학원생 신분으로 본 사업을 수행하면서 많은 멘토분들과 연을 맺게 되었는데, 특히 변리사 선생님과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님과는 지금도 연을 이어가면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경기도 소속이 아니더라도, 지역별 대학원/대학원생 대상 사업들이 많으니 먼저 그쪽으로 문을 두드려보시길 추천드려요. 이런 사업들은 금전적 지원은 적을지 몰라도 '멘토'층이 두터운 경우가 많답니다.



✔️ 만약 여러분이 국가지원사업이 아닌 투자와 연계된 실용적인 교육을 원한다면?


'동국대학교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및 투자심사역 과정 with CNTTECH'을 추천드려요. 저는 모교가 동국대다보니 홈페이지를 뒤적거리다 우연히 알게되어 신청을 했었는데요, 위에서 소개해드린 내용과 다르게 국가지원사업이 아니라 비용은 들지만 동시에 경쟁없이 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또한 대표자 뿐 아니라 투자심사역 입장에서도 교육을 진행하다보니, 본인의 아이템과 사업에 대해 다각도로 그리고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움을 준답니다.






이런 교육들을 통해 창업지원사업에 선정이 된다 하더라도, 그게 끝이 아니에요.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이후에 얻을 수 있는 것은 또다른 기회일 뿐, 얼마나 많은 것을 더 가져갈 수 있을지는 오롯이 본인의 의지와 능력에 달려있답니다.


또한 그것이 좋은 결과물을 담보해주지도 않아요. 진인사대천명, 그리고 운칠복삼... 하늘의 뜻, 운, 복은 나의 의지나 능력하고는 무관하거든요.


그러다보니 결론적으로는 실패라고 보이는 것도 있을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자책하는 순간도 생겨요. 때로는 남들한테 오해를 받거나 미움을 받게 될수도 있고요.


힝구리 퐁퐁


저도 되도않은 오해를 받아 어쩔 수 없이 경찰의 힘을 빌린 경우도 있고, 사람을 믿었다가 뒤통수 맞고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답니다. 당장은 힘들지만, 이 또한 지나가더라고요. 그러고나면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그 결과가 또 어떤 기회로 돌아올지 모른답니다.


지금도, 카페를 열자마자 코로나로 망할 뻔했지만 온라인으로 전향하면서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길에 대해 글을 쓰고 있게 될지... 누가 알았겠어요.


그러니 매순간 조금은 힘들 때도 있지만, 어떤게 조금 더 현명한 방법일지 고민하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그렇게 쌓아가는 하루가 모여서, 인생이 되는거니까요 :)






다음에는, 뜻하지 않게 바쁜 삶을 살게 된 제가 늘 고민하는 주제인 '왜 시스템은 사장을 대체할 수 없는가', '왜 AI는 전문가를 대체할 수 없는가'... 왜 나는 결국 쉴 수 없는가- 에 대해 적어볼 예정입니다.


갑자기 인생 난이도 하드코어가 된 제가 끊임없이 쉽게 사는 법에 대해 고민했지만... 결국 포기한 내용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공유해볼게요.


아 그리고 혹시 제가 경험하지 못한 좋은 창업지원사업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날이 많이 더운데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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