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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선 Nov 12. 2024

육아와 일의 밸런스를 위한 엄마의 시간 관리법

하루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24시간이다. 우리는 주어진 시간 속에서 어떻게 내 하루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하루는 인생의 축소판이다.

하루를 잘 보내야 전체적인 인생도 잘 살 수 있다. 당신의 하루는 자신이 계획한 대로 흘러가는가?

나는 30살 이후로 나의 회사를 창업했다. 내 마음대로 시간을 사용한 지 10년이 넘었다.

‘돈은 골드고 시간은 다이아몬드’다 라는 말이 있다. 시간을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인생에서 자유를 획득한 것이나 다름없다.


엄마가 된 후 아이가 돌이 될 때까지는 하루 내 시간으로 2~3시간이 전부였다.

아이가 잠들 때 안자고 낸 시간이었다. 그 시간을 나는 책을 읽는 데 사용했다.

아이가 생기기 전에 나는 시간 관리에 관대한 편이었다.

24시간 내 마음대로 시간을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귀한지도 몰랐다.

엄마가 된 후 나의 시간은 1분만 있어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아이가 있는 엄마들은 시간 관리와 에너지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내 시간을 챙기지 못할 수도 있다.


아이만 키우다 아이가 크면 나는 누구? 라고 한탄해봤자 그 누구도 나의 시간을 보상해주지 못한다.

아이가 있는 이상, 20년은 육아와 일의 밸런스를 위해 시간과 에너지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나는 일주일 1회 이상 나가지 않는다.

주말이 아니면 아이의 엄마들과도 어울리지 않는 편이다.

동네 엄마들과 친해져 커피 한잔하다 보면 하루가 그냥 지나가 버릴 것이다.

누군가와 만나서 대화하기보다 나는 나 자신과 대화하는 혼자 있는 시간이 가장 좋다.

그때 내 생각을 정리하고 일기를 쓰며 내 감정을 기록하며 스스로 나를 보살피고 있다.

가끔은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떠는 것도 스트레스 풀기에 좋지만,

그런 시간은 거의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충분하다.


엄마들은 대부분 만나면 의미 없는 남편, 시댁, 자식 이야기만 하다가 헤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웃고 떠들며 스트레스 풀기는 좋지만 그럴 시간에 더 발전적인 일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익숙해지면 뭐라도 하라고 하면 자기 시간이 어딨냐는 말만 하게 될 것이다.

아이가 조금 더 크더라도 나는 아이 친구 엄마들과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어울릴 생각이 없다.

괜히, 아이 교육으로 조바심만 생기고 이득이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비교하는 게 습성이라 누군가와 함께하면 무엇으로든 비교를 하며 불행해진다.

적당한 거리를 두는 관계가  서로 사이를 좋게 유지하기도 좋다.


반면, 독서 모임이나 일 관련해서 협력하는 시간은 얼마든지 사용하는 편이다.

일로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고 좋아하는 취향과 책을 나누는 시간이 좋다.


엄마들은 철저하게 자기 시간을 만들지 않으면 아이, 남편, 살림 챙기다가 하루가 다 가버리기 때문이다.

나는 이기적인 엄마가 되기로 했다. 언제나 우선순위는 나 자신이 1순위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누군가를 하나 잡고 탓하며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삶은 가족에게도 좋지 않다.

처음부터 내 시간과 나를 우선순위에 두고 하루를 알차게 보내야 한다.

살림도 아이도 완벽함보다는 50%의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내려놓으면

내가 좋아하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나는 그렇게 하는 편이다.


엄마들은 미혼때처럼 나의 에너지를 100% 모두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미혼여성이 하는 일의 양과 에너지를 따라가려고 하면 지쳐서 포기할지도 모른다.

나도 이 사실을 인정하기까지는 오래 걸렸다.

아이가 없는 미혼여성들은 100% 자기 시간과 에너지를 자기 일에 투자할 수 있으므로 일의 결과물이 엄마들보다 빠르고 좋을 수밖에 없다.

나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내가 가는 길의 방향성만 잃지 않는다면 속도는 2배가 걸린다는 걸 인정하고 천천히 가고 있다. 노력하는 것이지 조급하지 않은 건 아니다.

조급함은 일을 망치기 때문에 마음을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

명상하는 이유도 조급함을 내려놓기 위해 잠시 멈추는 것이다.


하루를 잘 관리한다는 의미는 어떤 것일까?          

나는 하루의 시간을 4개로 나눠서 관리한다.

새벽,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누고 새벽 6시에는 일어나려고 노력한다.

6시에 EBS 영어 듣기 프로그램 20분, 성경 한쪽, 경제신문, 독서를 한다. 엄마가 되고 새벽 기상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일어나기 전에 나만의 시간을 여유 있게 갖고 싶어서였다.

오히려 아이가 없을 때는 모든 시간이 내 시간이었기 때문에 오전 10시까지 잘 때도 많았다.

밤에도 역시 12시 넘어서 자는 일도 많았다. 그 자유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아이가 생긴 후 더 철저하게 자기관리가 되는 이유는 소중한 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마음가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오전 시간은 9시~12시 사이다.

아이를 9시에 등원시킨 후 10시~11시에는 산책, 운동한다. 11시~12시 독서를 하고 유튜브 촬영을 하거나 중요한 일을 처리한다.


점심 식사 후 오후 시간은 1시~6시 5시간 동안 일할 수 있는 시간이다. 1시~4시까지는 돈 버는 일을 한다. 4시~6시까지는 독서와 글쓰기 SNS를 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저녁 시간은 아이가 잠들 때까지 아이에게 집중해서 놀아주는 편이다.

아이와 함께 있으면 웃을 일이 많아서 피곤하지만,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기도 하다.


살림은 언제 하냐고? 살림은 엄마가 도와주고 있다. 살림에 드는 에너지는 생각보다 크다.

도와주는 사람이 없고 일을 해야한다면 청소업체를 사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두가지를 다 잘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10시~11시 사이에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감사일기와 기도를 하고 잠이 든다.


완벽한 슈퍼우먼이 되려고 하지 않는 것이 행복한 하루를 만드는 비결이다.

아이에게 남편에게 최고의 엄마, 아내가 되려고 안 한다.

내가 잘하는 부분만 할 뿐이다. 살림도 완벽하게 하려고 안 하고 기본만 하고 내려놓고 산다.

체력적으로 모든 일을 100% 잘하기는 힘들다는 걸 인정하면 편하다.

완벽한 슈퍼우먼의 삶은 아니지만 나는 내 하루를 주도적으로 살아가기에 삶의 만족도는 큰 편이다.


하루의 시간을 보면 일하는 시간, 운동시간, 자기계발시간이 모두 들어간다.

365일 똑같이 성실하게 살아갈 수는 없지만, 최대한이 시간 규칙을 지키면서 성실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엄마의 시간 관리에서 중요한 6가지 법칙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려 한다.


1.아웃소싱한다. (모든 일을 잘할 수는 없다. 지치기 전에 못 하는 일은 맡겨라)

2.아이가 일어나기 전에 나만의 시간을 확보한다. (새벽 시간)

3.목표를 만들고 우선순위를 정한다.

4.마감 시간을 정해놓고 일한다.

5.아이와의 시간은 양보다는 질이다. 3시간이 있다면 최대한 집중해서 놀아준다.

6.잠들기 전에 나를 다독일 수 있는 감사일기와 칭찬일기를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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