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이란 ‘더 이상 넘어갈 수 없는 최종적인 한계”라는 뜻으로 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마감 시간으로 이루어진다. 방학 숙제, 일기 쓰기, 과제 제출, 프로젝트 기한, 등 삶의 모든 영역은 데드라인이 정해진 후 움직인다.
마감 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어떠한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미루다가 일이 무산될 것이다.
나의 성향은 다행히 시간적 압박이 더해졌을 때 그 긴장감과 속도감을 좋아하는 편이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커뮤니티에서 활동할 때, 일할 때 보면 모두 다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압박감이 오면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도 있고, 마감일을 한 번도 지키지 않고 자기의 시간대를 가지고 일하다가 일이 흐지부지되는 사람들도 많았다.
꼼꼼한 완벽주의 때문에 마감 시간을 못 지키는 경우였는데, 나는 마감기한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일의 속도처리가 빠르다 보니 실수가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실수는 부끄럽지만 고쳐서 완성할 수 있다. 완벽주의 때문에 마감을 못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프로젝트를 포기하거나 마무리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
완벽주의들은 시작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실패나 실수에 대한 두려움보다 시작하려는 의지와 완성물을 만들려는 욕구가 더 강해서인지 시작도 잘하고 완성도 잘하는 편이다.
나의 MBTI 성향은 마감 시간과 정해진 일정 안에 규칙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능력과는 거리가 멀다. 내가 하고자 하는 욕구와 꿈의 크기에 따라 나의 성향마저도 바꾼 것이지 내가 부지런해서가 아니다. 그래서 나는 MBTI 성향을 크게 믿지 않는다.
일이 아닌 개인적인 일상 속에서는 나도 한없이 게으르고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는 편이다.
일에서는 확실히 데드라인을 지키지만, 일상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은 나도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혼자 일하는 1인기업의 경우, 마감 시간을 스스로 정해놓지 못하면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1인기업은 스스로 프로젝트를 만드는 경우가 많으므로 나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2~3개월로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편이다.
책을 쓸 때도 처음에는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그다음 해 두 번째 책을 계획할 때는 3개월이라는 시간을 정해두고 계획과 마감 시간에 맞춰 3개월 후에는 책이 출간될 수 있도록 스스로 일정을 짜고 계획대로 매일 글을 쓴다.
이렇게 스스로 데드라인을 정하지 않는다면 절대 완성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혼자 보는 일기를 쓸 때도 마감 시간이 있다. 월말 25일이 되면 일기를 마감하고 제본할 수 있도록 편집을 한다. 월말에 책이 나와 한 달간을 리뷰해보고 다음 달을 수정·보완할 수 있도록 일기 쓰는 마감기한도 스스로 정했다.
커뮤니티, 강의할 때도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절대, 시간을 미루지 않는다.
수강생이 정말 급한 일이 아니라면 참여를 못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정해진 일정대로 움직인다. 약속을 못 지키는 수강생들을 보면 안타까움이 들지만,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주다 보면 다음 진행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시간개념이나 약속시간이 중요하지 않는 친구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나도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일에는 약속을 어기기도 하는 걸 보면 이해 못 할 일도 아니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반드시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그 일은 내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시간을 지킨다는 약속을 스스로 해야만 한다.
커뮤니티 일정이 있는 날, 아이가 이마가 찢어져 병원을 급하게 가야 했을 때도 나는 그날 약속한 일정을 지켰다.
유명한 김미경강사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 지방에서 강의가 있었는데 강의에 들어가기 직전 어머니의 소식을 전해들었다. 500명이 관객으로 기다리고 있었기에 화장실에서 눈물을 닦고 강의를 했다고 한다.
프로란 자신의 개인적인 사연의 감정까지도 감내하고 일에서는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데드라인은 시작, 중간, 종료 3단계로 정하고 할 일과 진도를 정하면 된다.
나는 주로 100일을 기준으로 한 달 20일 동안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나눈 후 한 달 뒤 그 일이 생각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
모든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건 아니다. 목표를 정하고 데드라인을 정했는데도 다른 일에 밀리거나 그 일이 도무지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나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있다.
남들이 다하니까 하는 독서, 미라클모닝, 운동이 작심 3일인 경우가 그렇다.
가슴속에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반드시 데드라인을 정하고 자신과의 약속을 꼭 지켜야 그 일은 완성된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면 된다.
나 역시, 처음 책 쓰기 시작했을 때 책 쓰기 코치님과 약속을 정하고 1년 동안 책 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출판사에 책을 투고하고 난 후 서로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한 달 뒤 12월에 책이 출간될 수 있었던 것도 내가 일을 절대 미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는 마음속의 간절한 희망과 꿈 때문이었다.
창업도 나는 프로젝트라고 시작하고 3개월의 시간을 준비하는데 그 시간 동안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설정하고 나와의 약속시간을 정한다. 3개월 뒤에는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 그림이 완성된다. 그 시간은 경험이 많아질수록 점점 단축된다.
데드라인을 스스로 설정하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세상에 어떠한 일도 헤쳐나갈 수 있는 강한 마음 근육이 단련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