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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Jun 06. 2024

엄마.난 결혼을 못 할것 같애요!

무시무시한 놈(?)이 오고 있다.


오늘이 D-day다.

아들 녀석이 오고 있다.


1월까지 부산에서 살다

일본으로 간 녀석이

집에 온건 1년 만이다.

올해 자동차면허증 갱신기간이다.

집에 오면 분명 잔소리를

장착할 것이다.

며칠 전부터 대청소 시작이었다.


아들은 일본에서 학교를 다니며

학교 수업끝나면 도쿄에 있는

맥도날드 알바를 하고있다.

며칠전 카톡으로 대화를 하 중

녀석이 대뜸.

"엄마. 난 결혼 못 할것같애!"

잉? 뭔 뜬금없는 소리!


같이 알바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자기 원룸으로 놀러오래서

몇번의 초에 가게되었다고했다.

집안을 보고 속으로 적쟎이

놀래었노라 하였다.


집으로오라고해서 어느정도

깔끔할거라고 생각하였는데

실망이었다고 했다.

많이 어지럽힌 상태였냐고 하니

많이 더럽고 그런건 아니지만

자기기준에 더럽다는것이었다.

아마 결혼하면 에 있는 사람이

힘들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결혼은 못 할것같애!엄마.

28살인 녀석이 하는 말이다.


너 마음을 니깐

충분히 잘 할수있어.

일단, 너를 들들 볶지말고

살았으면 좋겠다.아들!


말을 하였지만, 나의말이

녀석에게 먹힐지 모르겠다.


새벽4시30분.

내가 일어나는 시간이다.

스트레칭과 기도로 아침을

맞이하는 나의루틴이다.


오늘은 off여서

조금 늦게 일어나도 되지만,

녀석이 오는날이라

약간의 설렘과 기분좋음으로

인해 일찍일어나게 되었다.

새벽부터 청소기를 돌리고

냉장고 청소를 싹 다 았지만,

다시 확인을 하였다.

오늘 선선한 날씨지만

땀이 비 오듯 하였다.


우리집은 엄마도 깔끔하셔서

우리형제들깔끔한 편이다.

놀러오시는동네아지매들도

"윤주사집에는 항상 깔끔하네!

바느질하느라 어지럽히고

  알았두만 어찌이리깔끔하노?

하여간 할마씨솜씨는

알아줘야한다"


늘 듣소리였다.

나도 한깔끔 하지

녀석은 유별스럽다.

집에 있어도 가만있지를 못한다.

늘 닦고 청소하고 다닌다.

잔소리도 잊지않는다.


냉동실에 이름표 붙여놔야

뭔지 알지.

어디어디 사이트들어가면

세제가 좋더라.

강아지들 살 너무 빠진거아냐?

강아지 털 너무 긴거아니야?

분명 종알종알 이야기할 듯하다.

남편도 아들도 별난성격이라

난 늘 피곤하다.


남편은 반품하면되지만

녀석은 반품도 되지않는다.


며칠 피곤하겠지만,

녀석을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기분좋은 피곤함이다.

다행히 이틀 off여서 집밥을

맛있게 해줘야겠다.

녀석이 가고나면 살 날 듯 하다.


아들의 원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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