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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립 Sep 15. 2023

인생의 기로에서 선택은?

일상 생각

어제 정신과 원장님들 단톡방에서 인생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어떻게 상담해야 할지가 잠시 화두가 되었습니다.

한 원장님께서 말씀하시길

"그 선택이 용기를 갖고 하는 것인지 불안에 떠밀려서 선택하는지 자신을 돌아보면 어떤 길로 가야 할지 더 보게 되는 것 같다
고 하셨는데 너무 공감이 되었습니다.

 

나아가서 응용을 해 보겠습니다.


한 발을 더 나아가기를 주저하는 분들에는  

저는 결정할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넛지 하기 위해

먼저 임의의 기준을 정해보자고 제안합니다.


불안해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가장 마음 에너지 소진이 심합니다

대개 자신이 한 결정을 훗날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죠. 

치열한 고민일수록 예측 불가한 앞날을 예상하며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전.

주관적일 수밖에 없지만 자신이 그때로 회귀해도 똑같이 선택할 것인 임의의 기준선을 함께 찾아보자고 권합니다.

그리고 그 기준에 따라 결정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조금은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OO님 그때 이혼(퇴사/이직/가족 친구와거리두기..)고민고민하다가  마음이 탈진해서 제게 오셨는데  이후로도 두 달간 치료하면서 버티며 치열하게 고민한 결정이잖아요. 남편께서 그때 바뀐다고 하고 변화가 없는 게 벌써 몇 번째인데 최소한인 OO도 지키지 못하고 결정적인 선을 넘는다면 그땐 더 관계가 유지될 수 없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기준을 정하고 지켜보다가 내린 결정이었지요. 그렇기에 다시 그때로 되돌아가더라도 같은 결정을 하셨을 거예요. 그때 결정할 때 정한 원칙이 결정에 대에 훗날 미련 갖거나 후회하지 않기로 했었지요. 그렇기 위해 견딜 수 있는 기준을 그렇게 세운 것이고요."


기준을 정할 땐 그 결정으로 인해 어떻게 될 것이 불안하고, 어떻게 될 것이 후회될 것 같고, 어떤 것을 감내하는 것이 두렵고, 솔직히 내심 어떻게 되기를 바라고..  이런 질문들을 구체화해 나가면 임의의 기대치, 임의의 시점,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 상대방 행동에 대한 마지노선 등 을 정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그 기준선은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다고 수시로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해서는 고민할 만큼 했고 그렇게 마음을 먹은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어떤 상황에서라도 미련을 갖거나 자책하지는 말자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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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너무 많이 변하고 상할 수 없이 흘러가기에 우리는 치열한 고민을 통한 기준을 정하고 그 길을 따라가리라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당탕탕 우영우.." 글을 기사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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