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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깅판다 Feb 01. 2022

MBTI가 J(계획형)라면 '노션'을 들이셔야 합니다

[코드스테이츠 PMB10기] JTBD로 보는 노션을 사용하는 이유


엠비티아이 이미지(출처:https://brunch.co.kr/@sooji8/74), 우찌님 캐릭터(출처:https://brunch.co.kr/@dmto248/8)


내 엠비티아이 중에 끝자리는 J이다. 여행을 가도 첫날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최소한 어디를 가고, 어떤 걸 먹을지는 정해둬야 하고, 공부나 일의 시작은 항상 책상 정리부터 시작하는 그야말로 정리가 되어야 일상이 돌아가는 타입이다. 물리적으로 주변도 항상 깔끔하게 정리해야 공부도 시작하는 타입이지만, 특히 생각이 정리가 안되면 머릿속이 엉켜서 하루 종일 마음까지 불안하다. 나란 녀석..


그저 빛,,,노션느님,,,


계획형인 나에게 참기 힘든 어려움이 있었으니, 바로 컴퓨터로 찾은 정보나 일정이 정리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었는가 물어본다면 나에게 구세주는 '노션'이었다.


그래서 노션이 가장 나의 삶에 영향을 끼친 서비스 중에 하나라는 생각에, 노션을 이용하기 전과 후의 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JTBD(jobs to be done) 무엇이었는지 Situation(상황), Motivation(동기), Expected Outcome(기대효과) 나누어 분석해보려 한다.


*노션은 메모, 일정, 알림, 달력, 데이터베이스, 협업까지 가능한 개인 '무료' 올인원 워크스페이스이다. 초기에 살짝 어려워 보일 수 있으나 사용해보면 천국을 맛볼 수 있는 정리도구이다. (본래는 협업 툴이긴 하지만 개인이 쓰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대학생은 프로 요금제도 무료!)(노션이 궁금하다면 여기)





들어가기 전에.. JTBD란?



JTBD란 고객 문제 접근방법 중 하나로 '특정 상황에서 고객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포커싱 한 고객 문제 접근방법이다. 핵심은 고객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나'가 되고자 하는 과정의 도구/방식으로 이용한다는 것!


즉, Job은 '과업' 또는 '일'이라고 해석되는 문제 때문에 혼동되기 쉽지만, '특정 상황에서 고객이 해결하고 싶어 하는 (본질적인) 문제'를 의미한다.


JTBD를 도식화 한 이미지 (https://acquiredentrepreneur.tistory.com/76 이미지를 이해하기 쉽게 재제작)


고객은


특정 상황 (situation)에서

현실적인 제약(constraint)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바(expected outcome)를 이루지 못할 수 있고,

그로 인해 특정한 감정(emotion)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런 제약을 극복하고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JTBD는 이러한 고객이 처해있는 상황에 우리가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인 것이며, 이를 도식화하면 위의 이미지와 같은 구조가 된다.





실제 서비스를 사용하기 직전의 나의 감정과 상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5 why를 생각하며 스스로를 자문자답해봤다(5->4->3->2->1 순으로 사고 과정)



5. 나는 누구인가.. 여긴 어디인가..


문뜩 정신을 차려보니 찾은 정보를 또 찾게 되기도 하고, 기억해야 할 일을 까먹고.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가끔 혼란스러웠다. '밀려있는 할 일들과 쌓여있는 정보들 앞에 놓여 생긴 초초함과 불안감'이 엄습했다. 내겐 정리가 필요했다.



4. 정리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답답한 감정이 들었다.


아날로그 식으로 정리할 때만 해도 이렇진 않았는데,,, 확실히 컴퓨터로 일하게 되고, 정보가 많아지면서 더욱 답답함을 느꼈다. 학교, 대외활동, 취미 등 여러 방면에서 찾은 정보들은 오갈 곳을 찾지 못하고 모니터 여기저기를 부유했다. 검색 지옥에 빠져 생성된 수십 개의 인터넷 창들은 칼로리 폭탄 수제버거처럼 터질 듯이 부풀며 비명을 질렀지만, 개켜둘 서랍을 찾지 못했다는 핑계로 계획형 주인인 나는 이들을 외면했다. 정리되지 않은 정보들로 가득 찬 혼돈의 카오스 속에서 나는 너무 답답했고, 검색 지옥의 수렁에 빠진 나를 건져 올릴 정리도구가 필요했다.



3. 정리를 도와줄 프로그램이 막상 없었다.


정리에, 정리에 의한(?), 정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찾아 돌아다녔으나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었다. 네이버 메모부터, 에버노트,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 베어 등 정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 써봤다. 하지만, 네이버 메모는 방대한 내 정리할 정보들을 담기엔 너무 그릇이 작았고, 베어는 컴퓨터 언어를 배웠음에도 마크다운 기반이라는 점은 초보 목수가 12가지로 변형되는 특수 톱날이 달린 연장을 받아 수십 가지 목재 앞에 선 기분처럼 막막했다. 그리고 디자인들도 다들 아름답지 않아 아쉬웠기도 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마땅히 정리할 앱이 없었고 간단한 메모들만 아이폰 기본 메모장에 머물렀다.(베어나 다른 앱들을 잘 쓰시는 분들이나 더 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ㅎㅎ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2. USB보단 클라우드 편리했다.


윈도우에서 맥으로 넘어오면서 갈 곳을 잃어버린 A타입 USB들도 한몫했지만, 클라우드의 편리함에 길들여진 나는 물리적인 저장공간과는 자연스럽게 이별했다. 게다가 물리 공간에 저장하는 정리는 텍스트 위주의 정보를 정리하기엔 불편했다. 매번 트리구조의 파일 탐색기에서 저장 위치까지 가서 파일을 열어서 그 안에 저장해야 하는 것은 한 시간 반 거리의 음식점에 가서 닭가슴살 샐러드를 한 입만 먹고 돌아오는 것과 같이 효율적이지 못했다.



1. 정리는 나의 삶과 함께였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나에게 정리는 단순히 물건을 제자리에 놓고, 일정을 계획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삶의 효율을 높여주는 라이프사이클이자 내 습관이다. 이러한 습관이 생긴 이유를 되짚어보면, 어릴 적 공부계획표를 만들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성적이 오르고 효과를 봤을 때부터 정리랑 나랑 잘 맞네?라는 걸 알면서부터 였던 거 같다. 이렇게 자리 잡은 정리라는 습관은 하루를 열고 일을 시작하는데 도움을 준다. 주변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뼛속까지 계획형 인간의 라이프사이클..







실제 서비스를 사용하며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지



1. 찾은 정보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실제 지금 사용 중인 노션의 메인 페이지..


노션은 내가 정리를 하며 겪은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해 주었다.


1. 많은 분량의 정보들도 텍스트 기반 트리구조로 보기 쉽게 정리할 수 있었고,

2. 웹 페이지로도 이용 가능한 클라우드 방식으로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클리핑 하기 최고)

3. 적당한 자유도로 초기에 진입하여 이용하기 막막하지 않았다.


특히 디자인은 위에서 언급되지 않았지만, 쉽게 정리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른 무미건조(?)한 메모 어플들에 비해 사용자가 직접 커스터마이징 하면서 귀여운 이모지들로 꾸밀 수 있다는 점은 단순한 심미성 측면을 넘어 시각적으로 쉽게 분류할 수 있는 정리 측면의 장점도 된다고 생각한다.




2. 심리적 안정과 메타인지를 찾는데 도움을 주었다.


속이 다 편안해진다... 갓 노션


노션은 나에게 최고의 소화제였다. 정리를 통해 복잡했던 머릿속까지 정리가 되니, 원인 모를 불안감도 한층 적어지고, 스트레스도 해소되었다. 또 내가 찾고, 알게 된 정보들을 정리하면서 개인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데 도움을 주었다. 말 그대로 정보의 바다에서 내가 지금 무엇을 찾고 있는지 '메타인지'를 가지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나에겐 정리였던 것이다.






나의 JTBD를 정리해보자면


특정 상황(situation) : 정보들과 일정이 정리가 안되니 스트레스를 받았다.

현실적인 제약(constraint) : 마땅한 정리 프로그램이 없었다.

원하는 바(expected outcome) : 깔끔하게 정리하여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원했다.

하지만 이를 이루지 못해서,

특정한 감정(emotion) : 정리되지 않는 상황 자체에 불편함과 불안함을 느꼈다.


그래서 이러한 제약조건을 극복하고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노션'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를 다시 한번 상황, 동기, 기대효과에 따라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정리와 관련된 스스로의 이야기를 하면서 JTBD를 알아보다 보니 스스로도 이해가 높아지는 것 같았다. 정리 그 자체로는 물론 좋은 습관이지만 정리를 했을 때 달라지는 모습이 의미가 있기에 정리는 JTBD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JTBD 역시 단순히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인 고객이 원하는 모습을 담아내려 한다는 점에서 정리와 유사점을 느끼며 이 글을 정리해본다.




익명의 정리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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