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아낄 줄 아는 어른이 되자

나는 정말이지 하고 싶은 말은 다 내뱉어야 직성이 풀리는 편이다

내 속 시원하자고 속에 있는 말을 다 하면서 살다 보니

상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할 때도 있고

그냥 참고 넘겨도 되는 상황도 사이다스러운 발언이랍시고 해버리고

특히나 연인 사이에서는 더 철이 없다

내가 느끼는 것 서운한 것들 짜증 나는 것들

모두 말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렇다고 막말을 마구 내뱉는다는 것은 아니다

상대에게 불만이 있으면 대화로 해결을 보려 하는 것이고

혼자 속에 꽁하고 참고 있다 보면 그게 병이 날 것만 같아서

해결되지 않은 불만으로 인해 계속 그 사람을 삐뚤게 보는 것이 싫어서

가끔은 참다 참다 좀 더 세게 말이 나오기도 한다

사랑하고 배려한다면 그런 사소한 단점이나 서운함들은

사랑으로 감싸주고 너그럽게 넘어갈 수도 있는 건데

사실 나는 그냥 이기적인 게 맞겠다

상대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감정을 생각해서 넘길 수도 있는 건데

내가 원하는 것과 내 요구사항, 나의 감정이 더 중요하니깐 그런 말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애초에 불만이나 서운함을 가지게 되는 것이 잘못은 아닐 것이다

서운함은 얘기해서 풀고 서로 이해하고 맞춰나가는 것이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것도 맞겠지만

꼭 그걸 매번 서운해하는 것도 서로 피곤한 일이기에

일단은 지켜보고 혼자 마음을 다스리는 법도 배워야겠다

너무 내 감정에 빠져서 과하게 부풀리지 않고

나 자신을 먼저 되돌아보고

할 말을 다 내뱉기보다는

혼자 일기를 쓰거나 글을 쓰면서 생각정리를 먼저 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연인 사이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굳이 모든 생각을 말로 할 필요는 없다

막상 그 상황이 되면 또 실수를 하기도 할 테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