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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다코치 Feb 07. 2024

'이재, 곧 죽습니다' 를 보고..

삶과 죽음과 상실.. 

요즘 OTT브랜드도 너무나 많고 저마다 다양한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어 한 드라마를 보고 나면 다음꺼 보기 바쁘다. 

드라마 시청시간 제한을 두기는 하지만 에피소드를 몰아보다보면 결국 시간을 넘기고, 독서를 뒷전으로 밀리곤 한다..

이번주에 보고 있는 드라마는 TVING 방영 드라마인 '이재, 곧 죽습니다.'

보통 출연 배우에 따라 시청 여부를 결정하는 편인데 이 드라마에 주연으로 나오는 배우를 좋아하지 않아 미리 재꼈다.  그러다 드라마 후기가 너무 좋아 보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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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편의 에피소드 중 6편까지 본 상태. 

내용은 지옥으로 떨어지기 전의 이재가 12번의 삶과 죽음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환승드라마이다. 

주인공 이재는 사는것이 괴롭고 되는 일 하나 없고 날 생각해 주는 이 하나 없다며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쉽다고 하면서 극단선택으로 생을 마감한다.

지옥으로 떨어지기 전 이재는 '죽음'이라는 존재를 만나 12번의 다른 삶을 경험하게 되는데 다른 삶의 인물들 중에는 이재의 주변 인물들도 포함된다.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남겨진 이들의 슬픔과 상실감을 보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죽는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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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중에서 주인공이 생전의 연인을 다시 만나 전하지 못한 진심을 고백하는 부분이 가슴아팠다. 

살아있을 때, 할 수 있을 때 더 자주 마음을 표현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죽어서는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말들을 할 수 있을 때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런데,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잘 모른다. 

디즈니 픽사 영화 '소울'에 이 내용이 참 잘 표현되어 있다. 


"말 안해도 다 알겠지."

"그걸 꼭 말로 해야 알아?"


...어. 말 안하면 몰라.. 

나중에 뼈저리게 후회할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안타까운데, 나 역시 똑같이 행동하고 있다.

잘 알면서도 잘 되지 않는 일,  

참.. 마음 속 진심을 말하는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모든 것은 환영이라는 왓칭의 김상운 선생님의 말씀도 떠오른다. 

나라는 육신을 가지고 머릿속에 그리는 대로 내 앞에 '현실'이라는 이름의 가상 영화가 펼쳐지고 있는것 뿐이라는 것. 모든 것은 허상이고 공이라는 것. 

내가 너이고 너가 나이고 우리의 무의식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 


이제 두 편을 남겨두고 있는데 결말이 어떻게 끝날 지 궁금하다. 

요즘 읽고 있는 책, 글쓰기 모임에서 나누는 대화, 보고 있는 드라마, 대화 하는 사람들과 그 소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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