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편: 매운맛∙단맛∙신맛∙쓴맛
1. 약초의 맛보기(五味)를 통한 알아차림: 매운맛∙단맛∙신맛∙쓴맛
(1) 맵고 단맛: 계피桂皮
계피는 녹나무과(Lauraceae)에 속한 육계의 껍질이다.
1) 감상포인트: 맵고 단맛이 난다.
- 계피차에서 풍겨오는 독특한 향부터 코로 음미한 다음 서서히 마셔본다.
미각은 후각과 함께 느껴지는 것이기 때문에 계피의 맛을 더 풍부하게 느껴볼 수 있다.
한꺼번에 마시지 말고 혀끝부터 안쪽으로 음미해간다.
- 계피를 달이지 않고 그 자체를 입속에 넣고 씹어보자. 혀끝에서 단 맛이 느껴지면서 혀가 아린
것을 느낄 수 있다.
- 아린 맛은 매운 맛인데 통각에 해당한다. 계피는 단 맛 중에서도 혀에 강렬한 자극을 주는
단 맛이다.
- 계피를 달였을 때 향은 훨씬 무디게 난다. 달이는 동안 정유성분이 소실되기 때문이다.
달인 약초차도 향은 무딘 편이다.
2) 효과
- 매운맛과 뜨거운 성질은 소화기에 작용하여 뱃속을 따뜻하게 한다. 추위로 아랫배와 손발이
차면서 생기는 통증을 풀어준다.
- 주성분은 신나믹 알데하이드cinnamic aldehyde이며 신나믹산 cinnamic acid이 있다.
- 심장의 수축력과 심박동을 증가시키며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3) 복용 시 주의사항
-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임산부는 과용하지 않도록 한다.
4) 달일 때 주의사항
- 정유성분의 손실을 줄이도록 끓는 물에 10~20분 정도 달인다.
(2) 단맛: 감초甘草
감초는 콩과(Leguminosae)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감초의 뿌리를 말린 것이다.
1) 감상포인트
- 감초를 달이면 진노란색으로 우러나온다.
- 감초는 단 맛이 나는데 글리시리진glycyrrhizin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감초의 단 맛은
혀끝 뿐만 아니라 혀의 양쪽 가장자리와 끝쪽에서도 그 맛이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 감초차는 목넘김이 부드럽다.
- 맛 중에서 쓴맛의 잔류감이 오래가는 편이고 단맛은 이에 비해 짧은 편인데, 감초의 단맛은
상당히 지속적이다.
2) 효과
- 해독 효과와 근육이 뭉친 것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소화관 평활근에 작용하여 경련을 풀어주며
위산분비를 억제한다.
- 수분을 흡수하여 설사나 구토를 멈추게 한다.
3) 복용 시 주의사항
- 감초는 과량을 복용하면 부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많이 마시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