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잠깐 누우면 아서가 터벅터벅 걸어와 내 위에 눕는다. 그냥 몸을 기대고만 있을 때도 있다. 둘 다 좋지만 두 다리와 몸이 내 몸에 완전히 올라와 있는 상태를 좋아한다. 마치 내가 섬이 된듯한 기분으로 아서의 온전한 몸무게를 감당한다. 행복하다. 아서가 불편하지 않도록 호흡을 부드럽게 하다 보면 나도 몰래 잠이 든다. 이만한 휴식이 없다. 같이 한숨 푹 자다가 깬다. 어쩜 이런 작고 귀여운 생물체가 내 위에서 꼬물거리고 졸고 숨도 내쉬는지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