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종인 베리는 가끔 털을 박박 밀린다. 그 모습이 꼭 생닭 같다. 흔히들 장모종의 털이 길어서 더 잘 빠질 거라고 오해하는데, 단모종의 털이 훨씬 잘 빠진다. 빠져 흩날리는 단모와 달리 장모묘의 털은 빠지지 않고 엉켜서 뭉치가 된다. 죽은 털을 매일 빗어 주더라도 한계가 있고 고양이가 빗겨진 털을 유지한 채 그냥 있나, 핥고 비비고 난리 치다결국 또 금방 솜뭉치를 달고다닌다. (그루밍이라는 행위지만 침을 잔뜩 묻혀 상황을 더 악화시킴. 귀여움.) 장모종은 단모종보다 더 무거운 삶의 짐을 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미용 전
배 부분을 조심스레 직접 다듬은 흔적이 있다. 고양이 살이 잘 늘어나고 털 부분과 식별이 어려워서 살을 잘라버리는 사고 사례가 많다. 전문가에게 맡깁시다..
미용 후
다소 선정적일 수 있음 주의..*-_-*
왠지 미안해진다. 인간의 편리만을 위한 미용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아니다. 나는 베리가 털이 얼마나 길어지든 얼마나 뿜뿜 흩날리든 베리만 행복하다면 그대로 사랑한다. 순전히 너무 털이 엉켜서 위생과 건강에 위협이 될 것 같을 때, 그럴 때만 미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