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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경환 Jul 09. 2024

일모도원(日暮道遠)



'조선 시대 외국인의 조선 여행기'들을 발굴, 소개, 번역하는 데 앞장서 온 신복룡 교수의 저서 《이방인이 본 조선의 풍경》(집문당, 2022)을 보니, 23권의 책이 소개되어 있다.


1. 하멜, 하멜표류기, 1668.

2. 뒤 알드, 조선전, 1741.

3. 홀, 조선서해탐사기, 1818.

4. 오페르트, 금단의 나라 조선, 1880.

5. 그리피스, 은자의 나라 한국, 1882.

6. 데니, 청한론, 1888.

7. 뫨렌 도르프, 청한종속론, 1988.

8. 칼스, 조선풍물지, 1888.

9. 길모어, 서울풍물지, 1892.

10. 새비지-랜도어,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 1895.

11. 비숍, 조선과 그 이웃 나라들, 1897.

12. 언더우드, 상투의 나라, 1904.

13. 헐버트, 대한제국멸망사, 1906.

14. 알렌, 조선견문기, 1908.

15. 매켄지, 대한제국의 비극, 1908.

16. 게일, 전환기의 조선, 1909.

17. 캠프, 조선의 모습, 1911.

18. 와그너, 한국의 아동 생활, 1911.

19. 매켄지, 한국의 독립운동, 1919.

20. 켄달, 한국 독립운동의 진상, 1920.

21. 샌즈, 조선비망록, 1930.

22. 드레이크, 일제 시대의 조선 생활상, 1930.

23. 베리만, 한국의 야생 동물지, 1938.

(이상은 집문당에서 '한말 외국인 기록' 시리즈로 출간됨)


대단한 섭렵이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박람강기하지 않고서는 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저런 종류의 책이 저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점이다. 내가 모아둔 책만 해도 거의 40여 권에 이르고 있다. 복사하거나 파일로 가지고 있는 것까지 더하면 50권은 훨씬 넘을 것이다. 살림에서 펴내고 있는 '그들이 본 우리' 시리즈는 현재 29권이 출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저 중에서 지금까지 7권을 읽었으니, 대략 50여 권이 남았다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일모도원(日暮道遠), 해는 저물어가는데 갈 길은 멀고도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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