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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울산 여행

장생포 고래 박물관 - 장생포 고래문화 특구

by Someday

장생포는 옛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다. 1986년 포경이 금지되면서 점점 사라져 가는 포경 유물을 수집, 보존·전시할 곳이 필요했다.

울산시는 장생포에 고래문화마을을 조성했고, 2005년 5월 고래박물관을 개관했다.

장생포 고래 박물관은 고래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수집 제공하고 있는 체험공간이다. 수집된 자료들은 해양생태계 및 교육연구를 통해, 해양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안내 문의 : 052-256-6301~2)

장생포 노을길에서 점심식사 - '남자의 국밥 앤드 보쌈' 집

아침부터 양산 통도사와 암각화 박물관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들여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어차피 울산에서 1박 더 하게 될 것 같아, 조금 늦어진 점심식사지만 장생포 노을길 '남자의 국밥 앤드 보쌈'에서 잠시 여유를 부리며 먹었다. 황태해장국밥과 순대국밥(각 9천 원/ 1인분)을 시켜 진한 국물 맛으로 피로를 풀었다. 음식점 이름대로 남자분이 주인장이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장생포 노을길을 따라 울산항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며 걸었다.


장생포 고래문화 특구가 초행길이라면,

고래문화 특구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서, 개인 일정에 맞추어 계획을 세우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나름 거대한 단지를 형성하고 있으므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맘껏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라도 미리 순서대로 돌아볼 곳을 정리해 두는 것이 혼란스럽지 않다.

포스팅은 장생포 고래 박물관부터 시작했지만, 우리는 장생포 모노레일을 타고 장생포 고래문화 특구를 먼저 한 바퀴 돌아보면서 다음 방문할 곳을 정했다. 그러나 미리 돌아볼 곳의 순서를 정하고 계획하는 과정과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 지금 생각해도 조금 아쉽다. 시간에 쫓겨 밀려다닌 하루였기에.

중간에 장생포 옛 마을에 내려서 여유롭게 추억을 더듬으며 산책을 즐기기도 했지만, 다시 매표소로 돌아와 장생포 고래 박물관을 방문하기엔 시간 촉박한 편이었다. 10월 23일 울산은 가을비도 오락가락했고 바람도 불어서 오후 4시경, 모노레일부터 타는 것이 낫다 싶었다.

모노레일을 타면 중간역이 장생포 옛 마을이니, 들리지 않을 수 없고, 고래 박물관도 문 닫는 시간이 5시 30분이어서 마음이 살짝 급해지기도 했다. 결국 울산에서 2박을 하면서 다음 날도 장생포 고래문화 특구를 다시 찾았지만, 24일 아침엔 '울산함' 내부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서 오히려 만족스러웠다. 군함 내부를 둘러볼 수 있던 건 살아생전 처음이다.


장생포 고래문화 특구 주요 시설 살펴보기

장생포 고래문화 특구 주요 시설


장생포 노을 길을 둘러보기

태화강과 울산만이 만나는 장생포 노을 길을 둘러보며 잠시 산책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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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 노을길 주위 풍경


장생포 고래 문화 특구 운영시간


장생포 고래 박물관 둘러보기

사진 출처: 장생포 고래 박물관 홈페이지

장생포 고래 박물관 주요 시설 현황

1 층 : 기획전시실, 반구대 암각화 특별전시실

2 층 : 고래 탐험실, 어린이 체험실, 기념품 숍

3 층 : 고래연구실, 우리 바다 우리 고래, 전망대

야외전시물 : 포경선 제6 진양호

부대시설 : 매표소, 야외광장, 워터프런트 (휠체어 2, 유모차 2 구비)

*장생포 고래 박물관 관람 동선 추천 : 1층 -> 3층 -> 2층 (출구)


장생포 고래 박물관 전시해설 프로그램 (문의 : 052) 226-1958)


1층 기획전시실

동해, 장생포에서 만나는 수천 년 고래의 신화


우리 일상 속 고래 이야기



선사시대부터 고래와 함께 했던 장생포

- 오대양 육대주를 누볐던 고래를 추억할 수 있는 곳


울산 장생포의 지리적 위치

울산은 위로 포항, 아래로 부산과 닿는다. 현재, 울산은 산업기지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울산을 가장 울산답게 기억하게 하는 것은 동해의 고래였다. 울산 장생포는 한반도 ‘고래의 고장’이었다. 1985년, 고래잡이가 금지되기 전까지만 해도 울산 앞바다는 고래잡이배, 포경선으로 들떴던 곳이다. 가까이 포항이 고래고기로 유명한 것도 이와 관계가 있다.

쉰 세 대과 그 이상의 세월을 살아온 사람들은 가슴속에 모두 저마다의 고래 한 마리씩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우리가 떠났던 '동해바다'는 이제 와 생각하니, 강릉 앞바다가 아니라 울산 장생포였으리라.

'... 간밤에 꾸었던 꿈의 세계는

아침에 일어나면 잊혀지지만(잊히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내 꿈 하나는,

조그만 예쁜 고래 한 마리

자 떠나자 동해바다(동해, 東海)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우리들 사랑이 깨진다 해도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는다 해도

우리들 가슴속에는 뚜렷이 있다

한 마리 예쁜 고래 하나가

자 떠나자 동해바다(동해)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 고래사냥 가사




반구대 암각화 특별전시실


반구대 암각화에 더 관심이 있는 분들은, 얼마 전에 올린 '울산 암각화 박물관'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포스팅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세상사(世上事)는 먼저 관심이 가야 에너지가 흐르게 되고, 에너지가 모이고 쌓이게 되면, 삶이 넓어지고 깊어지고 유연해진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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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인간과 고래

고래는 수천만 년 전 육지를 떠나 바다로 이동한 독특한 진화의 여정을 지녔다. 고래와 인간의 만남과 교감은 역사, 문헌, 문화 속에서 드러난다. 울산 반구천 암각화에 새겨진 선사인들의 작품(흔적) 속에는 그 생생한 증거들이 남아 있다.

지금도 고래가 수행하는 생태계적 역할이 중요하다. 고래는 탄소 순환과 생태균형에 기여하는 중요한 존재이다. 기후 위기 시대에 고래 보호의 시급성과 지속 가능한 공존의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079415.html




반구대 암각화 영상실



3층 고래 연구실

1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면 포경선 진양 5호 내부 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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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고래의 유골
살아있는 듯 느껴진 거대한 고래의 순한 눈빛



연구실에서 만난 고래 유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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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속 고래들 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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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고래의 유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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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 유물들 - 고래잡이 용구들 / 착유용 바가지

고래잡이 용구는 집채만 한 고래를 잡거나 [포경(捕鯨)], 해체하거나, 착유(搾油)[기름을 짬] 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이를 ‘포경 도구’라고도 한다. 울산광역시 장생포 지역에서 과거에 사용했던 고래잡이 용구는 대부분 일본의 고래잡이 용구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구식 포경에서는 고래를 육상으로 옮겨 와서 해체 및 착유를 하였으나, 원양 포경이 이루어지면서 포경선 바닥에 저장 창고를 설치하여 해체와 착유 작업을 하였다. - 자료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고래잡이 용구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실물 고래 유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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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편리를 위해 사용된 고래의 최종 모습



고래 박물관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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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뉜 프레임을 통해 바라본 울산

모노레일을 타고 울산만의 석양을 바라보았다면, 조금은 또 다른 풍경이었겠지?

나들이 길에선 이런 저란 아쉬움이 한두 번이 아니니, 보이는 풍경에 상상을 더해 아름다운 울만 풍경을 그려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고래 박물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울산항


2층 고래 탐험실

고래 탐험실에는 포토존, 기념품 숍, 어린이 체험실 등이 있는데, 2층은 자세하게 둘러보지 않고 내려왔다.

손녀 꾸미와 함께 왔다면, 오랜 시간을 머물렀을 곳이지만, 이번엔 고래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몇 장의 사진을 가져오는 것으로 대신한다.


2층 포토존


고래의 크기 알아보기


영하는 고래들


고래 박물관 기념품 숍


사진 출처: 장생포 고래 박물관 홈페이지 - 어린이 체험실


https://www.whalecity.kr/EgovPageLink.do;jsessionid=7AA9E2A7675AB837415871768615EE58?link=museum/introduction/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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