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 순간 두 갈림길 앞에 놓이게 되니.
인간은 두 가지 능력, 즉 선의 능력과 악의 능력을 가지며 따라서 선과 악, 축복과 저주, 삶과 죽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구약성서』의 견해이다. 신조차도 그의 선택에 간섭하지 않는다. 신은 자신의 사자, 곧 예언자를 보내어 선을 실현케 하는 규범을 가르치고, 악을 밝혀내어 경고하고 이에 항의하게 하는 등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러한 일이 끝나고 나면 사람을 '두 가지 노력', 곧 선을 위한 노력과 악을 위한 노력이라는 갈림길에 홀로 남게 되며 홀로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삶에 대한 사랑이 충분히 전개되는 모습은 생산적인 정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삶을 충분히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삶과 성장의 과정에 매혹된다. 그는 현상을 유지하려기보다는 오히려 건설하려고 한다. 그는 경탄할 줄 알기에 낡은 것에서 안전하게 확증을 찾아내려 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보고자 한다. 그는 확실성보다는 삶의 모험을 사랑한다. 그가 삶에 접근하는 방법은 기계적이지 않고 기능적이다. 그는 부분만을 보지 않고 전체를 보며, 요약된 것보다는 구조적인 것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