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가 한 손으로 허리를 잡고 헐레벌떡 뛰어온다. 테라피를 시작한 이후에도 산모는 온몸이 들썩이며 숨을 ‘헉헉’ 거린다.
“우리 산모님, 너무 뛰셨나 봐요.”
“사실은 밤늦게까지 핸드폰을 봤더니 늦잠을 잤어요.”
“침대에서, 밤늦게까지, 핸드폰을 보셨다고요? 임산부가 자제해야 하는 것 3가지를 동시에 하셨네요”
“힝...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불쌍하게)?”
산모는 배가 나오고 체중이 증가하면서 몸이 앞으로 쏠린다. 하중이 3배에서 7배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그러니 당연히 목과 어깨가 아프다. 그 와중에 오래 핸드폰을 사용하면 산모의 구부정한 체형 변화와 목, 어깨, 손목의 염증까지 증가시킨다. 요즘 산모들에게 많이 보이는 문제다.
또, 전자파에 오랜 시간 산모가 노출될 경우, 신생아의 출생체중과 키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발표도 있다. 엄마들이 가장 놀라는 부분이다.
“산모님들, 이제 이런저런 아기 출산 용품 마련에 핸드폰 사용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을 거 예요. 그래도 최대 한시간 이상은 넘지 않도록 해주세요. 어쩔 수 없다면, 핸드폰 사용 중간중간 목과 어깨를 스트레칭해주세요.”
두 자매에게 목과 어깨, 손목 스트레칭 방법을 직접 보여준다.
“손을 머리 위에 올린 다음 목을 좌우로 늘여주세요. 천천히 360도 돌려주시고요. 손목도 360도 살살 돌려주세요. 이렇게 10분 간격으로 자주 해주실수록 좋아요. ”
“너 어떻게 하냐? 핸드폰으로 드라마 못 봐서?”
쌍둥이 자매의 고민이 깊어진다. (ㅎㅎ) 드라마를 위해서라면 방법을 알려드린다.
“꼭 보고 싶으시면 거치대를 사용해서 시간을 정해놓고 보세요. 벽에 딱! ‘자세를 바르게 하자!’ 써서 붙여 놓으시고요. 그럼 출산 후에도 회복이 빠르고 체중도 빨리 돌아와요. 모유 수유할 때 아기를 구부려 안고 있어야 하니까 미리 자세 관리가 진짜 중요해요.”
“언니, 우리 오늘부터는 밤에 톡도 하지 말자! 나한테 말 걸지 마”
“그래~좋아! 그것부터 해보자”
쌍둥이 자매는 의기 투합하여 주먹을 불끈 진다. 나란히 태어나, 나란히 엄마가 된다니... 참 예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