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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박꼬박 May 31. 2024

학교 선택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사이에 진학할 학교를 선택하고, 러시아로 출장도 다녀오고, 아내와 유럽여행도 다녀왔습니다. 회사에도 퇴직을 통보해서 인수인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15일이 하나의 데드라인이기는 하지만 많은 경우 4/15일 이후에도 대기명단(waitlist)이 돌기 때문에 입학허가를 받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총 27개의 학교에 지원해서 6개의 학교에 합격했습니다. 그중 3개의 학교를 두고 고민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펀딩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되었고, 학교의 위치나 한국인 박사과정분들이 계신지도 살펴보았습니다. 각각 A, B, C학교라고 하면,


A학교 :

제가 고민하던 학교들 중에 한국인 박사과정생분들이 가장 많은 학교였습니다. Industrial Organization이 강한 학교라고 했고, 한국인 교수님도 있어 적응에 수월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펀딩이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주요 대도시와 같이 물가가 아주 비싼 곳은 아니라 어떻게든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특히, 박사과정 선생님들께 연락드렸을 때 너무 친절하고 자세하게 회신해 주셔서 인상이 좋았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학교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B학교 : 

이곳도 한국인 박사과정분들이 계셨고, 화상으로 교수님들과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계신 학생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학생분들이 학교에 대한 애정도 커 보였고 교수님들도 좋으신 것 같았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직항이 있는 대도시라 나중에 함께 올 아내에게도 좋은 조건이라 생각했죠. 한인분들도 많은 도시이고요. 펀딩이 A학교보다는 조금 나았으나 아무래도 큰 도시이다 보니 실질적인 소득은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C학교 :

최종적으로 선택한 학교입니다. 미국 학교들은 다 멀겠지만, 한국에서는 조금 더 먼 편이고, 그래서인지(?) 한국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같은 경제학 박사 프로그램에 계시던 한국 박사님들은 최근에 모두 졸업을 하신 상황이었죠. 다행히 학과 홈페이지에 졸업자 명단이 있어, 그 명단을 보고 졸업하신 분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아주 자세하게 프로그램 관련 내용을 알려주셨고, 이미 취업까지 하신지라 잡마켓 관련된 내용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과에서 기본적인 학비 면제, Graduate assistanship, 보험 이외에도 1년 차 장학금까지 주신다고 하여, 돈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퍼 레터에 서명을 해서 보내고 다른 학교들에게는 정중한 거절 메일을 보냈습니다. 도움 주셨던 많은 분들께도 연락드렸는데 해당 학교로 진학하지 않았음에도 응원해 주시고 축하해 주셔서 참 감사했네요. 


합격 이후에도 예방접종, I-20 신청과 비자 신청, 집 구하기 등 해야 할 일이 꽤나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코딩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해서 퇴근 후에 코딩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퇴직을 하게 되면 그나마 조금 낫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에는 합격 이후에 해야 하는 일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직은 확실하지 않은데 직장을 다니다 퇴직하는 것이다 보니 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도 확인 후에 글로 남겨놓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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