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구석 아트 컬렉션
일본 SBI 옥션의 2022년 최고 낙찰가격의 주인공은 수년간 1위를 지켜오던 쿠사마 야요이를 제치고 쿠사마의 손녀뻘인 로카쿠 아야코가 차지했다. 한화 약 18억 원에 거래된 100 x 150 크기의 작품은 그녀의 작품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후 그녀의 공식 에이전시인 갤러리 타겟에 그림을 사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슈퍼 스타로 등극한 로카쿠 아야코가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미술계에 대유행을 불러일으킨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5년 전만 해도 그녀의 판화 작품을 세컨더리 마켓에서 5백만 원 선이면 소장이 가능했다. 이후 젊은 컬렉터군이 급증하고 특히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해 작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작년에 정점을 찍었다. 현재는 무섭던 상승률은 한숨 쉬어가는 모양이지만 여전히 일본 미술 시장에서 컬렉팅 수요 0순위의 작가로 작품 가격은 꾸준히 소폭 상승 중이다.
4년 전 로카쿠 아야코의 작품을 위해 몇 차례 옥션에 참가한 적이 있지만 번번이 낙방해 진작 포기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9월경 운 좋게도 로카쿠 아야코의 작품 한 점을 집에 모시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그녀를 만나 사진도 찍고 이야기까지 나누게 되었으니 여간 운 좋은 날이 아니었다. 그날 이후 넉 달을 기다려 지난해 기막힌 타이밍으로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어 로카쿠의 작품이 집에 배달되었다.
Gallery Target 과 T.Y Project의 콜라보로 의류 브랜드인 seesee에서 디자인을 맡아 제작된 소품으로 지름 25센티 묵직한 목판에 2.5D로 프린트된 깜찍한 에디션 작품으로 ed도 80으로 적당하다. 무엇보다 작품 속 인물이 심하게 귀여워 볼 때마다 즐겁다.
행복의 기운을 뿜어내는 작품을 침대에서 보이도록 안방에 걸었다.
언젠가는 이 귀여운 작품 나란히 그녀의 원화 작품을 걸어 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