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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하유지향 Jul 31. 2024

풍경의 발견

양심의 처소

고단했을 한 생이

그림 뒤로

어긋난 다리를 숨기고

아파트 화단

재활용 쓰레기장에

나와 앉아 있다


더 멀리 가고자 했지만

의자 위에서

발이 묶였다


더 높이 날아오르려 했지만

의자 위에서

날개가 꺾였다


묶인 발 꺾인 날개

양심은

이따금

부는 바람에 대고 소리쳤겠지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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