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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by 일상여행자

하루에 가봐야 할 곳 많지만

모두 가기란 불가능하다


그런데,

시간 내어 가는 곳마다에서

유지원작가 작품 만나 반가웠다

ACC 예술극장 로비 오픈홀(예술극장에 들어가기 전에 시간 남으면 머무는 공간)에서

<틈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전시 진행 중(2023.12월 31일까지)

<판타스마고리아>라는 작품 제목 뾰죡하다 발터 벤야민이 자본주의를 ‘환상’,‘주마등’처럼 휙 스치듯 지나가는 것이라 비유한 철학적 개념을 차용한 것이다

끊임없이 우린 좋은 것, 새로운 것 만들어내지만

그런 만큼 그 이면에는 찌그러지고 또다시 폐기물로 분류되는 것

반짝이는 조명아래 설치된 작품조차도

철거를 위해 뜯어내면 버려질 수 있음 등등

생각해 보자는 의미 일 테죠

우리의 사회를

우리의 문명을

살아낸 시간들을


남은 연휴 동안

차분히 생각해 보기로요

‘우리는 도대체 시간이라는 게 뭔지 자문한다. 돌아오는 답은 모든 게 시간과 더불어 훅 불려 날아가듯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장 아메리, 늙어감에 대하여, 돌베개,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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