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eehee Sep 22. 2024

대기업 커머스 디자이너의 업무 회고 -2~3년차(1)

마케팅 프로모션과 에디토리얼 콘텐츠를 제작하다.

1년차 회고록을 쓴지 1년이 넘어가는 현재, 이커머스 커머스 콘텐츠 디자이너로 일한 지 만 5년정도가 되었다. 더 늦어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회고록 연재를 이어가보려 한다.


https://brunch.co.kr/@3fa769ec2129478/6


메인배너를 주로 운영하고, 조금씩 MD기획전을 다루던 1년차에 비해 2년차부터는 훨씬 더 확장된 업무인 '마케팅 프로모션'과 '에디토리얼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게 되었다.


MD기획전이 한가지 카테고리의 상품들을 하나의 컨셉으로 엮어 낸 이벤트라면, 마케팅 프로모션은 상품 가짓수와 카테고리가 훨씬 다양하거나 첫구매/회원등급 등의 온라인몰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였기 때문에 UI와 브랜딩적으로 더 고민해야할 요소가 많았다.


마케팅 프로모션에 디자인적으로 고민해야할 포인트 두가지는
'키비주얼과 사용성(UX/UI)'


올리브영 온라인몰의 마케팅 프로모션 예시


1)키비주얼

최상단에 노출되는 이벤트의 대문 역할을 하는 이미지를 보통 '키비주얼'이라고 칭하는데, 주로 상품이 노출되는 md 기획전과는 달리 마케팅 프로모션은 주로 임팩트있는 그래픽을 활용하여 이벤트의 컨셉과 혜택을 한눈에 표현한다. 따라서 이벤트 전반을 관통하는 키비주얼을 제작해내는게 첫번째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보통 이 키비주얼을 개발하는 기간만 전체 일정의 반 정도를 할애했다. 


키비주얼은 온라인몰 전체에 관련된 이벤트일 경우, 브랜드 컬러나 로고를 활용해 온라인몰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내려 했다. 그렇지 않은 별개의 이벤트일 경우에는 이벤트의 컨셉과 혜택에 집중했고, 근래의 그래픽 트렌드를 반영하고자 3D나 mix된 폰트 타이포그래피 등등 여러가지 스타일을 시도했었다.


키비주얼이 잘 나오면 실제 이벤트 내용 영역에서는 같은 스타일을 적용해 비주얼을 풀어나가면 되는지라, 이후 과정부터는 맘편히 사용성에 대한 고민에 집중해 작업을 이어나갔다.


2)사용성(UX/UI)

실제 이벤트 내용이 담긴 키비주얼 하단 영역은 사용자가 이벤트를 이해하고 참여를 유도해야하는 목적이 담겨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용성 고려가 필수적이다. 온라인몰 UI와의 통일성을 고려하면서도 이벤트 키비주얼과도 연결성이 느껴질 수 있도록 컬러나 그래픽 요소를 적절하게 녹여내야 한다. 


한 회사임에도 마케터마다의 기획서 스타일과 요구하는 것이 조금씩 달랐는데, 디자이너로써 다른 이벤트와 너무 다른 룩의 UI가 아니면서도 마케터의 기획적인 의도를 표현해내는것이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현재는 커머스 디자인 가이드를 개발하고 배포한지라, 마케터도 요 화면엔 요 컴포넌트 가이드를 활용해달라는 명확한 기획서를 전달주고 있다. (커머스 디자인 가이드 개발에 대한 내용도 차차 회고록을 통해 정리해보려 한다.)





이처럼 마케팅 프로모션은 그래픽/브랜딩적인 역량과 UX/UI적인 기본기가 필요한 업무이기 때문에, 본인이 그래픽을 개발하고 제작하는 데 강점과 흥미를 느끼는데 UI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하고 있는 학생/주니어라면.. 커머스 콘텐츠 디자이너의 길을 걸어보는 것도 개인적으로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해당 연차에서 마케팅 프로모션과 더불어 에디토리얼 콘텐츠를 담당했는데, 꽤나 다른 성향의 업무라 다음 회고록에서 이어서 연재해보려 한다.



작가의 이전글 대기업 커머스 디자이너의 업무 회고 -1년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