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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롱 Oct 13. 2024

가을 스케치

관악산 





관악산 오르다


그 유명한


지게꾼 만났다




오늘도


110키로   


지고간다 




폼나지 않냐며


환하게 


웃는다








연주대 


깔딱고개


웅크린  등산객 




드르륵


전동드릴 


요란하다




뭐하냐 물으니 


나사풀려 위험할까


박고 있단다








연주암 부처님앞


비상금 꺼내는


우리 남편




생전 안하던


소원등을 


단다




뭘 적었냐


물으니


'지금만 같아라'








가을이


눈부시게


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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